2007 경주문화 - '남천2' 2007년 경주문화원 발간-'경주문화'에 발표 '남천,2' 南川,2 황명강 낮은 목소리 조금 더 낮추어도 틀린 말씀은 없느니, 하며 모나고 갈라터진 돌들조차 껴안을 듯 둘러앉은 모래내, 이슬도 조심스레 내려앉고 있었다 어둠 속이라 스쳐온 이름들 기억하지 못해도 돌아온 모두에게 그리움으로 남은 건 기다..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7 '시애' 창간호 - 감나무 2007, '시애' 창간호-감나무 감나무 -월하 선생님 생가에서- 황명강 화려한 수식어 거두어들인 가을볕 매달고 감나무 한그루 서있었네 그 아래, 열장 스무 장 구겨진 원고지처럼 뒹구는 감잎사귀들, 가난한 풍경들에 절창의 문장 안겨주었을 노시인처럼 고추잠자리 꼬리에 찔린 바람도 흥얼흥얼 내려앉..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7 사람의 문학 여름호 - 폭염 외 1편 사람의 문학 2007 여름호에 발표//폭염, 신선사에 젖다. 폭염 황명강 동대구역 광장, 발자국들 우르르 팝콘처럼 흩어진다 그늘 쪽 벤치, 땀 젖어 눅눅한 팝콘들이 장기알을 느릿느릿 굴릴 때 짓눌린 그늘 썰며 멀어져가는 사이렌소리 라일락꽃 흩날리던 늦봄부터 비닐봉지처럼 굴러다녔다는 여인, 장난..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7 계간 서정시학 여름호 - '얼음공주'외 1편 계간 서정시학 여름호 얼음공주 외 1편 발표 얼음공주 황명강 격자무늬 창을 주저앉힌 방 기타줄에 갇힌 열사흘이 뱅어포처럼 굳어버렸어 오늘은 그녀 부드러운 혀와 음성을 손질하는 날이라 가늘고 높은 음을 골라야 하는데 비틀린 손가락이 자꾸만 코드를 헛짚고 있어 쌓이는 싸락눈처럼 흰 붕대가 ..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7 계간 '문학나무' 여름호 '낙지' '물의 옷' 발표 계간 문학나무 2007 여름호 낙지 황 명 강 생애 최초의 반성문을 쓴다 이 빠진 횟접시에 누워 빨판을 뒤집는다 두 개의 귀와 두 개의 눈이 끌어다 모은 길들 토막 난 채 구불텅거린다 봄 여름 가을 몽땅 가져다 준 이에게 쩡쩡 얼어붙은 겨울강을 내주었다고 쓴다 누군가에게 들켰을 얼룩들 몸 밖으로 베..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7 '현대시학' 7월호 '일몰의 식탁'외 1편 2007 현대시학 7월호 일몰의 식탁 외 1편 발표 일몰의 식탁 황명강 내가 배추의 속살을 파먹고 배추가 내 허기를 파먹고 배추의 목젖에 내가 걸려들고 내 눈물샘에 배추가 못 박히고, 끔찍한 저녁 일곱 시 배추벌레가 배추잎에게 햇살이 어둠에게 사랑하는 몸 갉아먹으며 사는 세상의 모든 것들, 어스름 ..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7 '주변인과 시' 여름호 '동백의 시간'외 1편 2007년 여름호 '주변인과 시' 에 발표 '복사꽃지다' '동백의 시간' 동백의 시간 황 명 강 잎은 없고 꽃송이만 그렁그렁 매단 동백이 몸 기울여 강쪽을 바라보고 있다 꽃잎같은 쪽배 하나도 강심을 건드리듯 기울어 있다 사공은 기슭을 버리고 반대편으로 노를 저어가는 중, 畵家는 왜 강물을 붉은 색으로 ..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6 정신과 표현 12, 1월호 2006 정신과 표현 12,1월 호 발표 '빈 대바구니와 바람', ' 빈 대바구니와 바람 황 명 강 노란 목도리 걸친 바람이 빈 대바구니의 허리춤을 찌른다 통통 탱자알의 헤픈 수다로 백설기같은 하루 흔들어 볼 심산이다 어릴 적부터 허공을 키웠던 대바구니 몸의 절반은 허공이었던 그가 토실토실한 허공 한 바..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6 작가회지 -안개의 집 외 1편 2006 겨울 '작가회지' 시 안개의 집 외 1편 안개의 집 황 명 강 열쇠가 단 하나밖에 없는 집 담장 기어오른 장미의 혓바닥도 녹여버린다는 그 집 한 여인이 다가서고 있었다 가까스로 풀려난 열쇠가 쇠비린내 털어내 듯 먼지처럼 들어서는 여인, 스르르 대문이 닫히고 뭉글거리던 안팎 꿈꾸듯 고요해졌다 ..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
2006 한국시협발간 '올해의 좋은시'-집짓기 2006 한국시인협회세미나 경주에서 개최. 행사 무대에서 낭송한 시로 한국시인협회 발간 '올해의 좋은 시'에 발표 집짓기 황명강 푸른 기왓장 몇 지붕에 얹고 그 위에 누웠다 오늘 한 일의 전부이다 마음 닿지 않아 허방인 서까래 쪽에는 어둠 한 폭 흘러내려 가장 아름다운 무늬인 듯 방울토마토같은 별..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