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향에 취한 경주의 여름(2006년) -안압지 앞에 조성된 연꽃단지는 밤낮없이 많은 이들로 붐빈다. 2개월 이상 지고 또 피는 넓은 연밭은 경주의 또 하나의 대단한 명소다.- 연꽃 향기에 취한 경주의 여름 며칠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없이 연꽃은 다물었던 입술 벌려 올려다보고 우산 속 얼굴은 고개 끄덕이며 연의 맨살 내려다본다. 스쳐.. 경주 고적지, 명소 소개 2008.01.17
비닐우의 外 1편 (2006년 서정시학 여름호 발표) 2006년 서정시학 여름호에 발표- '비닐우의', '못과 망치' 못과 망치 황 명 강 지나온 길 지워버리는 법 공구통 안에 쉬고 있는 그들은 알고 있다 한 토막씩 스쳐간 자막의 발자국들 다시 몸 덮쳐와 스멀거려도 수십 배 부풀린 목소리로 담금질 하다보면 백지처럼 모든 것 정지하는 순간이 온다 마지막 떨..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7
끌려가는 소 외 1편 (2006년 창작21 봄호 발표) 2006년 창작 21 봄호에 발표 - 끌려가는 소 外 1편 끌려가는 소 황 명 강 수면 위를 휘적휘적 나뭇잎 거침없이 건너고 있다 몸 일부 내어주고도 산경에든 버드나무의 못둑길을 농부가 소 한 마리 앞세우고 지나간다 황소는 일정한 보폭으로 뚜벅뚜벅, 못물은 절뚝거리는 농부의 그림자 천천히 따라가고 있..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7
별빛축제 낭송시 -앵두나무 앞에서- ['보현산 별빛과 시와의 만남'/낭송시] 앵두나무 앞에서 황명강 어둠 속 글썽이는 앵두를 보며 내가 알고있는 별들의 목소리 떠올린다 빗소리에 몸 떨며 돌아누운 허공을 향해 손 내젓는 앵두 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었나 보다 마음 뒤편에 매달고 있는 그림자도 떨고 있다 아무도 몰래 몸 바꾸고 싶었..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7
등단시 5편 '서정시학' 등단 작품 5편 몽돌 황 명 강 어딘가로부터 떠나올 수 있었기에 그들은 바다를 얻었을 것이다 무어라 주절거리는 주전리 바닷가 몽돌 때마침 혼자 서성대던 슬리퍼 한 짝 감싸 안으며 토닥토닥 다독이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부터 그녀는 더 이상 떠돌이가 아니고 몽돌을 닮아갈 것이다 너그.. 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