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경주문화원 발간-'경주문화'에 발표 '남천,2'
南川,2
황명강
낮은 목소리 조금 더 낮추어도 틀린 말씀은 없느니, 하며 모나고 갈라터진 돌들조차 껴안을 듯 둘러앉은 모래내, 이슬도 조심스레 내려앉고 있었다 어둠 속이라 스쳐온 이름들 기억하지 못해도 돌아온 모두에게 그리움으로 남은 건 기다리는 마음으로 잡았던 부드러운 손길 탓이었을까 풀잎들의 긴 꿈을 위하여 숨죽인 바람, 다시 또 한 음절의 한숨을 삼킬 때 등꽃줄기보다 질기게 엉켰던 마음속으로 반월성 깨우던 낯익은 발자국소리 그때처럼 찰박찰박 돌아오고 있었다
|
'황명강 지면 발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간'서정시학' 신인상 당선작 몽돌 외 4편 (0) | 2008.03.26 |
---|---|
꽃집에서 (2004 근로문화예술제 은상 수상 작품) (0) | 2008.02.13 |
2007 '시애' 창간호 - 감나무 (0) | 2008.01.18 |
2007 사람의 문학 여름호 - 폭염 외 1편 (0) | 2008.01.18 |
2007 계간 서정시학 여름호 - '얼음공주'외 1편 (0) | 2008.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