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문화산책 - 하얀 집 function startSearch() { } 기사검색 HOME > 문화 > 문화산책 2005-07-01 10:36:48 입력 [문화산책] 하얀 집 황 명 강시인 그곳은 여름인 데도 낙엽이 흩날리고 있었고 눈 내리는 산길을 몸도 가리지 않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뒷모습이 보였다. 그들을 맞아주고 있는 눈길과 하얀 눈송이들이 궁금해 따라가다 어디.. 황명강 발표칼럼 및 산문 2008.01.20
영남일보 문화산책 -향기로운 사람 function startSearch() { } 기사검색 HOME > 문화 > 문화산책 2005-07-01 10:36:48 입력 [문화산책] 향기로운 사람 황 명 강시인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는 낯선 길, 잘못 접어든 길을 탐험이라도 하듯 뒤져서 기어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친구가 있었다. 밀려드는 불안함을 내려놓고 동행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얻는 .. 황명강 발표칼럼 및 산문 2008.01.20
영남일보 문화산책- 파블로 카잘스 function startSearch() { } 기사검색 HOME > 문화 > 문화산책 2005-07-01 10:36:48 입력 [문화산책] 파블로 카잘스 황 명 강시인 선생님께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손꼽히는 분입니다. 그런 선생님께서 아직도 하루에 여섯 시간씩 연습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카잘스는 활을 내려놓고 대답했다. ".. 황명강 발표칼럼 및 산문 2008.01.20
2005년 영남일보 칼럼 문화산책 - 거울 function startSearch() { } 기사검색 HOME > 문화 > 문화산책 2005-07-01 10:36:48 입력 [문화산책] 거울 황 명 강시인 신록은 축제를 하듯 저리도 짙푸른데 나라 안은 온통 아픔으로 출렁거리고 있다. 최전방 GP에서 일어난 사고소식을 접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자식을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려오는 마음은 다.. 황명강 발표칼럼 및 산문 2008.01.20
회전문 속에 떨어진 가방 회전문 속에 떨어진 가방 최승호 빙글빙글 도는 회전문 속에서, 가방을 놓치고, 회전문 밖으로 나와서 가방을 본다. 이것은 죽음의 한 경험인가. 옷 가방을 떨어뜨린 채, 회전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알몸이 죽음이라면, 옷 가방 끈을 어깨에 걸친 시절이 삶이었다는 말인가. 회전문 밖에서, 회전문 안에 .. 좋은 詩 모음 2008.01.20
작은 주먹 -정호승시인 작은 주먹 정호승 나에게도 벽을 내리치던 작은 주먹이 있었다 절벽을 내리치며 울던 작은 주먹이 있었다 상처 없는 주먹을 지니지 않고서는 먼 길을 떠날 수 없고 이미 먼 길을 떠난 뒤에는 오히려 상처뿐인 주먹이 힘이 된다고 절벽을 내리치고 꼬꾸라지던 슬픈 주먹이 있었다 물론 허공에 흩날리던 .. 좋은 詩 모음 2008.01.20
꽃 -정호승시인 꽃 정호승 마음 속에 박힌 못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마음 속에 박힌 말뚝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꽃이 인간의 눈물이랴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좋은 詩 모음 2008.01.20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시인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 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 좋은 詩 모음 2008.01.20
누가 울고 간다 -문태준시인 누가 울고 간다 문태준 밤 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쳤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 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불러 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인가 울음은 빛처럼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처럼 여리고 여려 누가 내 귀에서 그 소릴 꺼내 펴나 저렇게 울고 .. 좋은 詩 모음 2008.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