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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개발연구원 조상호 원장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18. 15:51





'한국 섬유개발연구원' 조상호원장

 




며칠전 영천에 있는 보현산을 다녀왔다. 잠들어 있어야할 깊은 밤,

산속에서 올려다본 하늘에는 헤아릴 수조차 없는 별무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마음 한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유년의 추억까지 되살려주며 깜박거리던 별들의 눈망울, 그 밤 별빛을 떠올리고 있으면 35도의 무더위가 슬며시 꼬리를 내린다. 행운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귀찮다는 핑계로 방에 갇혀 있었더라면 고혹적인 은하와 나의 만남은 없었을 테니까. 20년이 넘는 시간을 오직 한 길에서 달리고 부딪히고 연구하며 철저히 자신을 관리해온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조상호원장을 찾았다. 우뚝 서 있는 그 자리는 얻고자 노력한 사람에게 주어진 당연한 행운이 아니었을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대구시 서구 중리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은 신제품, 신기술개발, 섬유정보제공으로 한국섬유산업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트랜트를 파악하여 업계의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고있다고 한다. 또한 대구시와 함께 대구를 세계적인 패션산업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정부와 대구시, 섬유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밀라노프로젝트의 중심점에 있으며 개발한 정보를 업계에 보급,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3월, 섬유산업의 미래를 지향하며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은 조상호원장이 취임함으로써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더욱 활발한 움직임으로 업계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한다.

조상호원장은 1953년 경주시 노동동에서 태어났다. 황성초등학교, 경주중학교, 서울 중앙대부속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면서 섬유업계와 인연을 맺는다. 1979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입사하여 2003년까지 23년을 재직하는 동안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섬유산업의 정책, 기술, 정보개발과 국제통상부문을 담당하였는가 하면 굵직한 행사를 기획하였고 한동안 이화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대학원에 출강하기도 했다. 주요활동을 간략히 소개하면 1983년 대한민국 섬유패션 大典 기획 및 진행, 1995년 광주비엔날레 패션패스티발 기획, 1995년 섬유산업 르네상스 정책방안 수립 작업, 2000년 Preview In Seoul전시회 담당, 2002년 Preview In Daegu전시회 자문 등이며 열거할 수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섬유업계에 공헌이 크다 하겠다. 또한 선진국의 섬유산업에 대한 연구를 위하여 1981년 미국 Kurt Salmon Associates 기술연수, 1993년 프랑스 의상조합학교, IFM, CETIH연수, 1995년 일본 QR컨퍼런스 참가하는 등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자신이 가는 길을 이러한 책임의식과 한결같은 자세로 임한다면 최고의 자리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타 업종에 비해 많은 외국출장이 주어졌지만 여행한번 제대로 한적 없다고 하는 조상호원장의 취미는 등산이라고 한다. 부인 노영혜씨는 사회의 한 부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장녀 원경씨는 대학원에서 생명공학을 연구하고 있다. 차녀 혜연씨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고.
자신이 가는 길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니 소명의식이 생기고 그것이 곧 국가관으로 이어지더라는 조상호원장. 사회의 변화요소에 동요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한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고향을 두고 나눈 대화 중에는 전통적인 문양을 섬유와 연결하여 상품화하는 방법 등 평소의 애정을 내보였다. 자신이 밝히는 불빛 하나가 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는 조상호원장께 더 많은 행운이 함께 하길 빌면서 오늘은 주춤거리지 않는 삶의 자세를 깊이 간직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