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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명예교수 김봉소박사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18. 15:46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김 봉소 박사

 





대구에는 유난히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다. 단풍이든 노란 잎들이 자동차 꽁무니에 줄을 서서 달려갈 때쯤엔 도시의 거리에도 낭만이 흐른다. 은행은 각 구청에서 거두어 불우한 이웃돕기에 쓰여진다는데, 잘생긴 한 그루의 은행나무로 하여 우리는 멋진 가을을 느낄 수 있고 그가 품었던 여문 알은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한다.
평소에도 뵙고 싶었던 김 봉소 선생님을 만나는 순간 경주시 임고에 있는 정 몽주선생님의 생가 앞 은행나무가 떠올랐다.

김 봉소 선생님은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에서 평생을 후학을 길러내는데 바쳤으며, 나아가 가르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교육학에 관한 많은 학문을 연구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은 분이다.
1934년 경주시 건천읍 모량2리에서 출생, 건천초등, 경주중.고,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경북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1959년 경북대학교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교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교육심리'가 전공인 선생은 특히 '발달심리' '청년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 청소년기의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지식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그들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연유했다고 하신다. 1976년 "청년기의 자기개념과 적응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그후 끊임없는 열정으로 선진국의 교육학을 다시 공부하게 되는데, 일본 동경교육대학, 미국 하버드대학을 나오게 된 배경이 그것이다.
경북대학교에 재직시 교육대학 학과장을 비롯 대학원 교육학과 학과장, 교육대학원 교육심리전공주임, 학생생활연구소소장, 대학신문사주간, 학생처장, 교무처장등 많은 일들을 하셨고
외적으로는 '경북 교육학회장' '한국교육학회부회장' '유네스코 경상북도 사무국장' '유네스코 한국의회 위원'등 활발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직에서 물러나 만년을 즐기고 있는 지금도 경북대학교 교육학과 동창회회장을 맡아 후배들의 힘이 되고 있음은 지난날의 활동을 짐작하게 한다.
저서로는 "발달심리" "교육심리" "창조성 교육"이 있다.
여전히 청년 못지않은 패기와 젊음을 과시하고 있는 선생은 오전에는 배드민턴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지산동에 있는 '솔라유치원'을 설립하여 얼마전까지 운영해온 부인 박 포조여사와 꼭 함께 나가신다고.

나란히 손을 잡고 체육관으로 향하는 두분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아름다운 일이다. 의과대학을 나와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있는 딸 김 정숙씨도 두분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한다.


말씀 중에 "경주를 고향으로 둔 것은 행운이야" 할만큼 고향의 모든 것을 사랑함이 넘쳐나는 선생. 규모가 크기로 소문난 재 대구 건천초등학교 동창회를 창립, 회장직을 맡아 발전시켰으며 재 대구 경주중.고 동창회 회장, 남석회 회장등 향우회 일이라면 앞장서서 이끌어 오셨다.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는 오늘의 자리는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 외적인 것에 못지않은 선생의 인품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오늘의 만남에서 확인할수 있었다.
나무 중에서도 수령이 길다는 은행나무, 몇백 년이 넘어도 그 위풍당당함을 떨치고 있는 나무를 만나면 사람들은 탄성을 터뜨리거나 일부러 그를 만나러 찾아가기도 한다.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고 이제는 크고 우람한 모습으로 묵묵히 서 있는 김 봉소 선생님.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