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보다 중요한 재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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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포커스-한국관광협회중앙회 신중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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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4일(월) 16:11 [경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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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많이 차가워진 바람이 가로수의 남은 잎들을 흔들고 있었지만 서울의 거리는 여전히 활기차게 출렁거렸다.
을지로를 지나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는 곳. 서울특별시 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빌딩 8층에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있었다.
국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사람으로서 한국관광의 중심에 있다는 신중목 회장은 서울 출향인들에게는 이미 많이 알려진 인물이었다.
TV 화면에서 보았던 신회장은 실제로도 탤런트처럼 멋진 신사였다. 그러나 대화를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참으로 소탈하고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느린 경주인이라는 점이었다. 사회인으로 생활하면서 철칙처럼 지켜왔다는 ‘정직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신중목 회장.
나라 안밖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현 시점에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신회장의 일정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갑자기 궁금해기 시작했다.
현재 380여만명이 회원으로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우리 실정에서 한국관광협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위치임이 직감된다. 한국관광협회는 1963년 3월 한국의 관광업계를 대표해 업계 전반의 의견을 조정하고 국내외 관련기관과 협조해 회원의 권익 및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한다.
신중목 회장이 이끌고 있는 중앙회 산하에는 10여 개의 업종별협회와 제주도를 포함한 16개 지역관광협회, 국외여행업위원회를 비롯한 8개의 업종별위원회가 있으며 장학재단과 공제회 등이 그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명박대통령은 취임 후인 지난 3월 28일 ‘2008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를 주제하면서 올해를 관광산업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광산업의 고수익 구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힌바 있다. 신중목 회장의 마인드 또한 이와 같아서 관광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 철폐와 금융 세제상의 지원 등을 통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음이 전해진다.
이미 개인적인 삶보다는 공인으로서 관광업계를 대표하는 신중목 회장의 활동반경은 상상을 초월한다. 서울에서 부산, 광주, 일본, 중국 등 한국관광과 연결된 곳이라면 발길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더욱이 경주는 신회장의 고향이기에 어느 지역보다 큰 애정으로 현안을 대하는 한편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는 여러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했다.
신중목 회장은 1951년 안강읍 양월리에서 11남매 중 4째로 태어났다. 안강제일초등학교, 안강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해 대동상고, 서울농업대학, 서경대학교 응용수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관광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에서 관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독교방송국 광고국에서 근무한 경력의 신회장은 관광 사업에 입문하게 됐고 국내 전시박람회의 산증인이자 유일한 민간 기업인 (주)코트파의 대표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코트파는 일본 임명관대학 APU를 졸업한 딸 혜미씨가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며 신중목 회장은 한국관광홍보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사단법인 관광산업연구원 원장, PATA 한국지부 부회장, 한국관광장학재단 이사장, 서경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 한양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등의 활동과 함께 자주 경주를 찾아 고향의 발전에 애쓰고 있다.
“인생의 성공이란 그 분야의 1인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구마를 생산하는 일도, 구두를 제일 잘 닦는 사람도 성공을 거두었음을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업계의 1인자다운 그 말이 오래 발걸음을 뒤따르고 있었다. 가족으로는 부인 유영옥씨와 장녀 혜미씨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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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강 기자 violetdy@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