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주)현대대리점 대표 전보상
봄비가 솔솔 뿌려지는 날은 십리 대밭의 목소리마저 속삭임으로 바뀐다. 유채꽃의 웃음이 태화강을 따라 흐르다 가끔 대밭으로 날아들어도 그들 목소리에는 변함이 없다.
한 시대를 함께 한 이들은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돌아볼 줄 모르고 뻗어오른 대숲은 더욱 무성하다. 오늘 파닥이는 햇살, 싱그러운 강물, 거리의 수많은 간판들조차 어찌보면 흘러간 시간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행운의 선물인 것을.
축복처럼 내리는 봄비의 거리를 따라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에 사무실을 둔 서울보증(주)를 찾았다. 가끔 행사장에서 뵐 때면 단정하면서도 늘 상대를 배려하는 분으로 비치던 전보상사장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많이 갖춘 분일수록 남의 작은 것마저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그런 분을 만날 때면 몇 번이고 고개가 숙여진다.
고향의 일이며 동창회며 말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귀감을 사고 있는 전보상사장은 민간기업체에 근무하면서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은 보기 드문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46년 경주시 외동읍 죽동리에서 6남매 막내로 태어난 전보상사장은 입실초등학교, 외동중학교, 경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군복무 후인 1974년 현대그룹에 입사하였는데 당시 울산 현대중공업을 설립하여 인재가 필요하던 시점이라서 연고지가 가까운 관계로 울산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했던 시대. 변변한 회계장부조차 없었기에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회사 안에서의 숙식이 다반사였다는데, 회계와 금융업무를 주로하는 관리업무 분야에서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전보상사장은 현대중공업 이사의 자리에까지 오르며 30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2004년 정년퇴임을 하면서 돌아보니 3남매는 어느새 다 자라 있었고 젊은 날은 흘러갔지만 한 시대를 장식했음이 보람이 아니겠는가 하신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1995년 서울 88체육관에서 새마을훈장 근면장을 받은 일이다.
회사에서는 종업원 복지 차원에서 사내 새마을금고를 설립하게 되었는데 금고 운영을 맡은 전보상사장의 공신력 있는 선진 경영과 전산시스템도입 등으로 설립 17년 만에 회원 3만여 명에 총자산 1천8백35억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금고로 육성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었다. 현재는 총 자산이 4,500억으로 늘어났음이 개인의 부보다 행복하다고 짚어주신다.
퇴직 후 전문성을 되살려 시작한 현재의 서울보증(주) 일 또한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이므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할 것이라며 간략한 업무소개를 잊지 않으셨다. ‘각종 거래행위에서 발생하는 신용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취급하는 보증제도로서 보증보험은 보증적 기능을 보험의 방식으로 하여 채무자에게 신용을 공여함으로써 기업이나 개인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인적ㆍ물적담보(각종 보증금,연대보증인 및 부동산 담보 등)에 대신하여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경제제도이다.’
선친인 전윤환선생은 당시 지역에서 서당을 운영하여 많은 한학자를 길러내었고 후학들이 덕동댐 부근 암곡리에 비석을 세울 만큼 훌륭한 인품을 지녔던 분으로 전해져온다. 그래서인지 전보상사장도 늘 긍정적이며 사람을 귀하고 아름답게 여긴다.
입실 출신인 부인 우영숙씨와의 사이에 1녀 2남인 미정씨, 도찬씨, 웅찬씨를 두고 있고 있는 전보상사장은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는 중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귀절을 소개하며 몸소 실천하고 있음도 전했다. “하루에 10사람을 만나고 집에 가서는 100자를 쓰고 1,000자를 읽은 뒤에는 10,000보를 걸어라.” 라는.
황명강
'GBN경북방송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크랩 대게 직판장’ - 저렴하고 싱싱한 대게맛 (0) | 2008.03.17 |
---|---|
커피점 '나무야 나무야' (0) | 2008.03.17 |
(주)인퍼니 대표 서진교 (2006년 5월) (0) | 2008.03.17 |
경상북도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김종득 (2006년 5월) (0) | 2008.03.17 |
울산 신정고등학교 교장 권혁종(2006년 4월) (0) | 2008.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