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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김종득 (2006년 5월)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3. 17. 15:03

 

경상북도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김종득

 

 

 

 

 



가로수의 포플라잎이 날로 푸르름을 더해간다. 무심하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면 멀지않은 산이 펼쳐 보이는 색채의 향연은 거의 마술에 가깝다. 절묘하게 강약으로 섞인 연두 초록 분홍의 꽃잎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신비로움의 잔치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짧은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려하는가.’ 하는 정도의 느낌만으로 흘려버리는 이들도 더러는 있을 것이다. 만상의 모든 현상이란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렇게 흘러가버리는 것을.....,

 

이번 주일에는 청소년의 달을 맞아 그들을 푸른 숲으로 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경상북도 교육청 중등교육과를 찾았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정부에서 그 대책까지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라면 한창 가지를 뻗고 잎을 키우는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가히 지극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문을 두드렸다.

경상북도 교육청 3층에 위치한 중등교육과는 업무로 오가는 이들이며 사무실 분위기가 분주하다는 느낌이었다. 중등교육과를 총괄하는 김종득과장께서는 많은 업무를 잠시 미뤄두고 반갑게 맞아주시며 궁금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짚어주셨다. 우리사회의 주요 요소마다 최선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출향인을 만날 때면 덩달아 경주인임이 자랑스럽고 그분의 건승을 진심으로 빌어드린다.


산하에 사무관 2명, 장학관 3명, 장학사 19명 외 임직원을 두고 있는 김종득 중등교육과장은 1946년 경주시 성동동에서 태어났다. 계림초등학교, 경주중고등학교, 영남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1971년 교육계에 투신, 포항여중을 초임으로 경주고업고등학교, 경희학교 등을 거쳐 안강중.전자고등학교 교장, 경주교육청 학무과장, 도교육청 인사담당장학관을 지냈으며 2005년 3월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김종득과장께서는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기 주도적인 효율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홀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사회인으로 성공할 기틀을 만드는 일이 학업에 앞서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자녀를 한둘밖에 두지 않는 가정에서의 편협된 사랑은 지양되어야 함을 우회적으로 일컫는 말씀으로 들렸다.


많은 시간을 견뎌와 풍요로워진 숲처럼 김종득과장의 시야에는 사소한 일도 소중하게 머무르는 듯 보였다. 주요업무로는 경상북도 내의 각 중등학교 장학업무를 우선으로 치셨다. 그리고 교육과정운영과 교원인사 관리, 학생 생활지도, 사립학교 교사 인사관리 까지 다양하고도 민감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업무에 있어서 대충이란 없다고 하신다. 바람은 한 방향에서 불어오지만 느끼는 이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듯이 청소년들의 미래를 바라보며 걷는 김종득과장의 발걸음은 누구보다도 조심스럽고 진지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안강중.전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할 당시를 꼽으신다. 여느 농촌에서처럼 쇠퇴해가던 학교를 심혈을 기울여 오늘의 요지부동의 자리로 일으켜 세운 일이다. 현제 안강중학교는 27개 반, 안강전자고등학교는 9개 반으로 지역 인물산실의 요람이 되고 있다.

김종득과장께서 고향을 바라보는 눈은 정감이 흐르면서도 예리했다. 경주는 지역 특유의 보수성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며 교육 부분도 지자체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지역 청소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전문적인 외국어교육시설도 꼭 필요한 시점임을 되짚으셨다. 경쟁력을 키워야 중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도 지속적인 발전을 하지 않겠느냐며 애정을 보이신다. 가족으로는 모친과 부인 차명순씨, 윤영, 윤일 남매를 두었으며 취미로는 모든 스포츠를 즐기신다고 한다. 한번 눈길을 준 곳에는 분명히 또 눈길이 머무는 법, 고향 경주를 사랑하고 자주 찾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황명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