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N경북방송자료

울산 ‘경주향우회 박동철회장’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3. 6. 23:13

 

 울산 ‘경주향우회 박동철회장’

 

 

 



단풍을 바라보던 화려한 눈빛도 잠시 자신을 감출 그 무엇도 없이 가로수가 알몸을 드러내고 있는 12월. 마지막 장을 남겨둔 달력 앞에서 알몸이 된 가로수처럼 사람들은 많은 생각에 젖게 된다. 자꾸만 쓸쓸해지는 거리. 그러나 하나가 아닌 줄지어선 나목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길을 달려본 우리는 알고 있다. 모여서 아름다운 것.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것은 사람들의 모임이며 어떠한 빛깔과 향도 만들어낼 수 있음을 깊숙이 바라볼수록 느끼게 된다.



울산에는 고향과 가까운 탓에 많은 출향인이 터전을 잡고 살아간다. 요소요소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이들은 응집력 또한 대단하다. 울산의 경주향우회를 결성하여 초대회장을 지냈고 지금도 고향 일이라면 앞장선다는 박동철회장을 찾아 그분의 고향사랑과 봉사로 일관해온 삶을 들어보기로 했다.

 


1942년 경주시 탑동(오능근처)에서 태어나 황남초등학교, 경주중고등학교, 대구대학교, 부산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한 박동철회장은 울산에서 자수성가한 출향인으로 유명하다. 사업의 성공은 물론이고 제 5대 경상남도 도의회의원을 지냈으며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여 고향을 빛낸 인물이기도 하다.

 


1973년 새한자동차학원을 시작으로 입시학원, 울산유일의 초대 고시학원, 외국어학원, 중장비학원, 새한주요소 등을 운영, 많은 인재를 양성하였으며 각 기업체나 공직사회에서는 박동철회장이 울산지역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1995년 제 5대 경상남도 도의회의원으로 당당히 국정에 참여하였고 많은 공을 남긴 박회장은 그때를 회상하며 “선거 당시 고향 선후배들이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여러 업체를 이끌고 있는 박동철회장은 청년과 같은 열정으로 그 길을 멈추지 않는다.

 

 

일손을 놓았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늘어나는 노령층의 심각성을 고민하던 중 경주시 산내리 일대에 대지를 매입하고 ‘실버천국농원’이라는 이름의 실버타운 건립에 들어갔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박회장 생애에 가장 보람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모습 아름다웠다.



울산학원 연합회장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울산광역시 신도회장, 박씨 대종친회 및 오능보존회 중앙이사, 울산광역시 팔각회 총재, GCS국제클럽 영남지구 총재 및 한국본부 부총재, 학교법인 성북학원 재단이사, 경주 황남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경주중고등학교 울산동창회회장 역임, 부산대학교 환경대학원 자치회장외에 박동철회장이 간여하는 봉사단체만 해도 20여개에 이른다고 하니 더불어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참으로 존경받을 인물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빈손으로 출발하여 끊임없는 노력으로 많은 것을 이루었고 이제 노인복지사업으로 열매를 맺으려는 그분께 진심으로 갈채를 보내고 싶었다. 언제나 경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에 임해 왔다는 박동철회장은 울산지역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는 후배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중심에 서서 끌어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 한발 떨어져 있던 이들마저 하나로 뭉치는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리라.

 

 

긴 여정을 함께 해준 부인 장숙경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었는데 그 또한 이 사회의 주춧돌이 되고 있음이 들려온다. 장남 순신씨는  서울대기업에 재직 중이며 차남 충무씨는 유수기업의 기획실에서 전공을 살려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아무리 아름다운 꽃송이도 한 잎의 꽃잎이 떨어지면 흉스럽게 보인다. 경주라는 이름아래 우리가 함께 했을 때 그 꽃의 향기는 이 나라를 덮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