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회 박성환 의정담당관
젊은 날에는 시각적인 감각이 앞서서인지 단풍 짙은 가로수 길을 만나면 탄성부터 먼저 흘러나왔다. 붉거나 혹은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책갈피에 끼웠던 기억을 한두 번쯤은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년을 접어들면서 만나는 단풍은 가슴 저 밑바닥이 먼저 더듬는다.
새싹과 푸른 잎사귀와 단풍잎과 그들을 데려갈 바람을.... 올해 들어 대구시내에는 열 곳이 넘는 낙엽의 거리가 생겼다.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위안을 받게 되니 도시인의 삭막함이란... 낙엽의 거리를 몇 군데 넘어서 햇살이 보석처럼 내려박히는 대구의 중심, 시청과 나란히 한 대구광역시의회를 찾았다.
시의회 2층 의정담당관실에서는 향우회 행사에서 가끔 낯익었던 박성환 의정담당관께서 즐거이 맞아주셨다. 고향을 떠나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몫을 다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그분들은 그 사실만으로도 고향을 진실로 사랑한 일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대구광역시 의정담당관의 업무란 시의회 사무처 일을 총괄 운영하는 자리로 행정적인 중요성을 띠고 있다. 시의회 대외언론 홍보, 대구시와 의회의 창구 역할, 본회의 의사진행 등 대내외적인 일로 박성환 의정담당관의 일정은 늘 바쁘다.
1954년 경주시 성건동에서 태어나 경주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교를 거쳐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박성환 의정담당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파이며 학구파라고 전해진다. 1980년 4월 대구광역시 서구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였고 그 자리에 꼭 있어야만 될 사람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대구시 문화재계장, 기획실 의회계장, 문화예술과장을 지냈으며 2,000년 시의회 전문위원, 2003년 5월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시의회 의정담당관의 중임을 맡게 되었다.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된 ‘국선도’ 수련을 12년째 일상처럼 하고 있다는 박성환의장담당관은 그래서인지 마주 앉은 사람에게까지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극치적 체력과 밝은 마음, 드높은 도덕력을 수련의 목적으로 하는 ‘국선도’를 통해서 건강을 지키고 곧은 공직자의 길을 걸어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박성환 의정담당관은 업무를 떠나서도 매우 활동적인 삶을 살아간다. 대구의 남석회, 경주중고등학교 대구동창회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광역시 산하 공무원 모임인 ‘서라벌향우회’ 회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작은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 사회에서 고향을 하나로 둔 모임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 준비는 되어있다.”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음을 깊이 느끼게 하는 한마디였다. 국선도 외에는 가끔 등산을 즐기며 여유시간에는 독서에 중점을 두고 지낸다는 박성환 의장담당관은 몇 년째 차를 볶는 향기가 너무 좋아서 지리산을 다녀오기도 했다는 예사롭지 않은 섬세함까지 지니고 있었다.
30년간 대구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몇 년 전에 퇴임한 부인 이광자씨는 아직도 동료같은 내조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며 사회의 중심이 되는 가정의 중요성을 짚어내는 박성환 의장담당관. 누구에게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안타까움은 남아 있으리라. 그러나 가고 있는 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겠는가. 하여 우리는 단풍으로 물든 길을 걸을 때 가슴이 떨리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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