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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황인동 부군수(군수권한대행) / 2005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9. 00:08
 

경북 청도군 황인동 부군수(군수권한대행)

 

 



잠에서 막 깨어나 반갑게 손 내미는 산야를 향해 답을 해주며 천천히 달려서 가도 대구에서는 40여분 거리. 청도군청은 꽃무늬 찍는 봄 햇살을 안고 정갈하게 서 있었다. 청도하면 복숭아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장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복사꽃으로 뒤덮인 천상의 세계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2층 계단을 올랐다.

 

한동안 소싸움으로 전국 매스컴에 오르내리던 청도군은 새로운 군수권한대행을 맞아 성공리에 행사를 마쳐서인지 직원들은 하나같이 안정되고 밝은 모습이었다.

지척에 집을 두고서도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황인동 군수권한대행은 군정 전반을 처리함에 있어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황인동 군수권한대행은 3월 들어 청도군의 부군수로 부임하였고 공석인 군수의 권한대행으로서 청도의 가장 큰 행사인 소싸움을 성공리에 이끌어낸 후 봄철에 일어날 산불이나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황인동 군수권한대행은 1947년 경주시 내남면 숯가마골에서 태어났다.

 

내남초등학교, 경주중학교, 경주고등학교,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했으며 1972년 대구 북성구 동사무소를 초임으로 공직의 길로 접어들었다. 1975년 전입시험을 통해 경북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상황실, 감사과 등에서 근무했으며 사무관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하양읍의 부읍장으로 부임하여 많은 일들을 추진하였다.

 

그 후 도청으로 돌아와 감사과를 거쳐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실업대책단장, 경주문화엑스포총무부장, 도청문화예술과장을 지내고 2005년 3월 청도군 군수권한대행으로 부임했다. 돌아보면 한순간도 공직생활에 게을리 한 적은 없었지만 가장 열정적이었고 기억에 남는 때를 꼽는다면 하양읍 부읍장과 공무원교육원 교관시절이었다고 회상하신다. 젊음을 누리며 물불 안 가리고 일에 전념하던 때였기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으리라.


1981년에는 대통령표창을, 2001년에는 대통령 근정포장을 수상하며 국가로부터, 또는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공무원 생활을 해온 황인동 군수권한대행. 개인적인 생활을 들여다보면 타고난 예술혼을 지닌 기인에 속한다고 해야 함이 옳을 듯하다.

 

1991년에는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하면서 현장성 강한 순수서정시를 많이 발표해왔다. 특히 ‘나는 경주간다’라든가 보문호의 사계를 노래하는 등 경주에 관한 시편들은 고향을 향하는 시인의 마음을 간절히 담고 있다. 시를 대했을 때 절로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은 순간의 감정을 전달하는 솔직한 표현이 그대로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대구문협 부회장이며 경북공무원문학회 회장, 솔뫼문학 회장으로 문단에서의 활약 또한 돋보이고 있다. 황인동 군수권한대행은 만나고 돌아서면 그 분의 마음 한자락이 걸쳐져 있음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그만큼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고 다정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시 뿐만이 아니다. 피아노, 섹소폰, 기타, 아코디언 등 모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까지 부르는 모습을 본다면, 이 복잡한 시대를 참으로 멋지게 살아가는 기인을 만난 느낌이 든다고 가까이 있는 분들은 입을 모은다. 경북도청에는 100여명을 상회하는 경주출신 공무원의 모임 ‘서라벌향우회’가 있는데 여기에서도 황인동 군수권한대행은 2005년 회장을 맡고 있다.

 

황인동 군수권한대행은 4월에 있을 보궐선거 준비에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말미에 복사꽃이 피면 정말 아름다울 것이라는 시인다운 말씀 잊지 않았다. 부인 김혜숙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으며 장남 재섭씨는 대구지방국세청에 근무 중이고 장녀 경아씨는 서울의 외국계 컨설팅회사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시인은 예리하여 사물을 쉽게 흘려보지 않는다. 또한 시인에게는 모든 걸 수용할 따스한 가슴이 있어 청도군은 복사꽃 꽃빛같은 복된 날들을 기약해도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