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초등학교 교장 김병춘 선생님
부산 구포역오른쪽으로 돌아 벚꽃길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노라니 길옆 개나리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길을 야시고개라 부른다는데 길 끝의 언덕에 구남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교문에 들어서자 마침 식목일을 맞아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화단에 정원수를 심느라 한창이었고 체육복을 입고 막 나무를 심다 나오는 김병춘 교장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김교장은 건천초등학교와 무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를 1여년 간 다니다가 문화고등학교 장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하여 경주 문화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대구교육대학 졸업 후 67년 울진죽변초등학교에 교직으로서는 첫발을 디디게 되었다.
71년 건천초등학교 재임 시에는 체육을 담당하여 해마다 황성숲에서 개최하는 초등학교 육상대회에서 2년 연속우승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대구교육대학교 시절에는 교내 육상대회에서 100m최고기록을 내었으며 졸업 후 교직원 육상대회와 건천읍민체육대회에서 그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경북 대구교사 성악실기대회에서 1등급을 연속으로 차지했으며 대구명덕초등학교 합창단을 지도하여 합창 우수학교로 뽑히기도 했다. 1988년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온 이래 남다른 향토애를 지닌 김교장은 태어난 고향과 뿌리를 중요시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현재 재부 건천초등학교 동창회장과 재부 대구교육대학 동창회장직을 맡아 동창회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일찍이 건천에서 월성한약방을 경영하시던 김교장의 부친 김영문씨는 명의로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많은 황무지를 개간하여 건천들에 약 10ha의 이상의 논과 과수원을 일구었으며 해방 후 수리조합 평의회 의장직을 맡아 품산정 저수지를 비롯한 저수지 건설에도 많은 역할을 한 분으로 전해지는데 김교장 역시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했다.
2003년 부산 신천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교육기반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벌려 아름다운 학교로 탈바꿈시켰다. 학교가 산기슭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연못을 조성,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유실수 단지, 야생화 단지를 조성했는가 하면 주변에 각종 수목을 가꾸어 학교를 공원화, 교재화하여 도심 속의 공원으로 만들었다.
컴퓨터실 ,어학실, 가사실, 과학실, 모형학공기작업실, 미술실 등 학교 재반시설과 그 활용을 살펴본다면 대외 수상자가 쏟아져 나오는 일이 이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또한 ‘체력이 학습력이다’ 라는 생각으로 체력단련에 힘을 기울여 건강달리기를 생활화하여 상급생들과 학부모를 수십 대의 버스에 편승해서 낙동강둑으로 나가 단축마라톤을 개최, 마라톤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고력을 넓혀 나가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교장은 신천학교 도서관을 확장, 전 시설을 디지털화 하고 독서 골든벨대회를 비롯한 각종독서행사를 통하여 독서 붐을 일으켰다. 그 성과로 2003년도 부산시독서교육 최우수교로 선정되어 교육감상을 획득한다. 아동들에게 국제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2004년도엔 일본후쿠오카 나카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작품교류, 민박교류를 비롯한 각종 교육활동 발표회를 통하여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갔다.
올해 3월에 부임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는 구남초등학교는 학생 1700여명에 직원 70여명으로 인화단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장의 경영방침을 잘 따르며 힘을 결집하고 있다. 김교장이 평소 사람을 대할 때는 편견으로 어느 한쪽에 지우치지 않고, 소외된 편에 힘을 실어주며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더 생각한다는 것을 느낀 교직원들은 교장을 신뢰하면서 학생들을 위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가족으로는 과거 부산시청에 근무했던 부인 배춘화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었으며 장남 형조씨는 부산 근로복지공단본부에, 차남 성협씨는 회사원으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 취미는 등산과 탁구를 즐기며 비오는 날이면 드라이브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즐겨 부른다는 기병춘교장 선생님. 나이란 한낱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되짚어보며 교문을 나섰다.
'GBN경북방송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대구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이상홍 / 2004 (0) | 2008.01.29 |
---|---|
수상스키로 영원한 젊음을-현대기획 김상률 사장 / 2005 (0) | 2008.01.28 |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최덕수 관장 / 2006년 (0) | 2008.01.28 |
울산 황두환 내과의원 원장 2005 (0) | 2008.01.22 |
부산 신라대학교 정홍섭총장 (0) | 2008.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