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최덕수관장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그 아름다움을 인정하려 애쓰는 이들로 인해서 한 잎의 낙엽이나 이름 없는 풀꽃까지 아름다운 세상의 일부가 된다. 나뭇잎이 깊숙하게 가을을 받아들였을 때 가장 빛나는 단풍으로 물들 것이며 인간 역시 스스로의 벽을 허물고서야 타인으로 인해 제 가치를 확인받게 되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한 사람을 소개하기로 한다.
대구광역시 동구문화체육회관을 찾은 날은 때마침 평생교육원 제막식을 축하하는 사물놀이패의 풍악이 주차장까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정신의 풍요를 추구하는 21세기 사회에서 문화란 의식주와 거의 동일한 위치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공연장, 문화쎈터, 스포츠쎈타, 전시실, 다목적홀, 야외공연장, 예식홀, 편의시설까지 갖춘 동구문화체육회관은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동구문화체육회관을 총괄하는 최덕수관장은 그런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이곳을 이용하는 회원들 편에 서서 하루의 업무를 시작하며 업무를 봉사의 연장선에 세운다. 하루 중 회원들을 가장 먼저 만나는 셔틀버스 기사들과의 정겨운 인사, 회원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통해서 임직원과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었다. 문화공간 및 체육시설의 확충으로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충족과 건강증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최덕수관장은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볼 때 타고난 문화예술인이었다.
최덕수관장은 1945년 경주시 황오동에서 태어나 계림초등학교, 경주중고등학교,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69년 KBS 방송과(PD)에 입사했다. 방송기획과 아나운서를 넘나들며 활동하던 중 1974년 MBC로 스카웃 되면서 마산 MBC에서 뉴스앵커, 스포츠중계 등을 맡아 젊은 시절을 불태웠다. 특히 86년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룰 당시 수차례 중계방송을 한 일은 방송생활의 뜻 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한다.
특히 스포츠중계는 방송의 꽃이라서 누구나 원하지만 생중계이니 만큼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순발력을 요하며 무엇보다도 스포츠를 좋아해야 한다고 했다. 참고로 최덕수관장은 농구와 배구, 축구 중계의 전문가로 평이나 있으며 가깝게는 2,003년과 2,004년 청도 소싸움 중계도 했었다. 2,000년 MBC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대구케이블방송(TCN)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05년 3월 동구문화체육회관 관장으로 부임했다.
요즘 들어서도 틈이 나면 안압지나 분황사를 찾아간다는 최덕수관장. 그 곳을 돌아보고 나면 에너지가 충전된다고 하니 고향을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이 전해져왔다. 신라중학교에 재직하다가 경주문화원 원장을 지낸 부친, 취석 최기석 선생을 통해 어릴 적부터 문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스스로 문화인으로 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70년대는 방송국생활과 병행하여 경주 에밀레 극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대구에서도 ‘구구문화동인회’의 중심에서 연극 연출과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또한 고교시절 트럼본을 연주했던 인연으로 1996년 마산 지역에서 ‘실버재즈오케스트라’를 결성하여 단장으로 많은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었고 2,005년 여름 경주힐튼호텔에서 100회 공연을 가졌다.
진실로 이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자신에게 감사한다는 최덕수관장을 통해서 이 세상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우친 계기가 되었음을 전하고 싶다. 연주회의 이익금은 장애인단체에 기부하거나 장학기금을 마련하는데 전액 쓰이고 있다는데 자신의 부를 축척하기에 급급한 이들에게 붉은 느낌표를 던져주는 내용이었다.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최덕수관장은 부인 김숙자씨와의 사이에 2녀를 두었으며 오늘도 환한 웃음으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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