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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도기계공업사 대표 최태열 / 2005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1. 23:29
 

대구 성도기계공업사 대표 최태열  

 

 



어느 날인가 새벽 기차를 타려고 종종걸음으로 걷다가 삼삼오오 모여 있는 비둘기들을 보면서 왜 저들은 둥지도 없는 역광장에서 밤을 지새웠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떨어진 낙엽으로 스산한 그곳에서 발자국소리가 반가운 듯 구구대던 비둘기들.

 

IMF를 겪으면서 늘어난 노숙자들이 대구역광장에 모여 서늘한 아침을 맞던 때가 있었다. 이에 노숙자무료급식 봉사를 계획하고 뜻이 같은 대구북부경찰서 시민명예경찰과 함께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나선 사람.

 

200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4년 동안 그 일을 실천해오고 있다는 성도기계공업사 최태열사장을 찾아 나섰다. 변함없이 매월 20kg짜리 쌀 14포대를 기부하고 있는 최태열사장은 월 7회의 급식활동에 참여(현재 노숙인 260명정도) 할 뿐만 아니라 장학금지원 사업, 불교진흥활동 등 주변에서 봉사라면 그를 떠올릴 만큼 여러 방면의 봉사활동을 싫은 내색 없이 늘 푸근한 웃음으로 해오고 있다고 했다.


포크레인과 트랙부쉬 전문생산업체인 성도기계공업사를 운영하고 있는 최태열사장은 1950년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에서 태어났다. 당시 산업화물결을 타고 엔지니어의 길을 택한 최태열사장은 포항에 소재한 (구)강원산업의 창립멤버였다고 한다.

 

20년 이상 실무에서 익힌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1990년 성도기계공업사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2004년 3월에는 ‘청도 성도기계 유한공사’인 중국공장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사업에 성공하였다 하여 개인적인 욕구만을 충족시키려는 부류의 사람들과는 달리 “어려운 이들을 도우면서 따뜻한 마음을 키워나가는 것이 기쁨”이라고 여기는 최태열사장이 경주인임이기에 우리는 자랑스럽다.


그 외에도 대구북부경찰서 시민명예경찰 총동창회 회장, 대구 경북 군불교 진흥회 지도위원, 경주최씨 대구화수회 부회장, 동화사 신도회 부회장 역임, 고우회 회장, 재구 외동향우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구지방경찰청장 표창, 경찰청 청장 감사장 수여, 동화사주지 표창, 대구시장 표창, 2군사령부 호국무열사 신도회장 육군준장 강호성 장군 감사패 수여 등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정정숙씨와의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는데 장녀 은영씨는 계명대학교 음악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 활동 중이며 차녀 은영씨는 런던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고 있고 차녀 미희씨는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이들의 심중에만 머물고 있는 봉사를 실천하면서도 굳이 자신을 내세우려 하지 않는 최태열사장을 만나면서 진실로 성공한 삶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 보람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