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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엑스포 총무부장 김상준 / 2006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1. 21:44
 

경주문화엑스포 총무부장 김상준

 

 

 


이팝꽃의 거리를 지나 보문 경주문화엑스포 쪽을 향했다. 대구에서의 만남이 미뤄지더니 결국은 길을 돌아서 문화엑스포 사무실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김상준 총무부장의 사무실은 적당하게 열린 창이 연두빛 잔디를 거느리고 있는 매우 서정적인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탁자 위에는 젊은 날 누구나 아름답던 한때를 공유했을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시집 한 권이 놓여 있어 김상준부장이 문화엑스포에 잘 맞는 인물임을 전하고 있는 듯 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진행 중인 사업이 많아 업무가 바쁘겠지만 잠깐이라도 틈 내어 내면을 다스리는 일 또한 중요하지 않겠는가.


김상준부장을 만나면 어느 때나 인정 많은 경주사람 냄새가 난다. 경주를 말하는 눈빛이 물기로 일렁거릴 만큼 경주를 사랑하는 사람. 대구에서도 안동에서도 경주 쪽을 바라보며 살아왔음은 말로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일이었다.

 

1954년 경주시 충효동에서 5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김상준부장은 경주초등학교, 문화중고등학교, 방송대학교,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석사학위를 수여받는다.

1980년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안동시를 초임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1985년부터 경상북도 도청으로 옮겨 기획실, 감사관실, 총무과 등에서 주요 업무를 수행했다.

 

1995년 사무관으로 승진, 공무원교육원과 2000 문화엑스포 기획과장, 2001년 도청 문화재관리계장, 문화계장을 거쳐 2006년 경주문화엑스포 총부부장으로 부임했다.  다시 돌아와 보니 2000년 문화엑스포 개최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더욱 고맙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 김상준부장은 당시 공적을 인정받아 재직 공무원으로는 드물게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경주문화엑스포는 사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한국.캄보디아 수교 10주년 기념으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을 준비 중에 있다. ‘오래된 미래-동양의 신비’라는 주제로 열리게 될 이 행사는 2006년 11월 21일부터 2007년 1월 9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주 앙코르와트 유적지 일원에서 열릴 것이라고 한다.

 

또한 엑스포 내의 3대 사업으로 경주문화엑스포를 대표하는 상징건축물(상징타워 전면은 유리이고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 함), 복합문화쎈터(공연장, 전시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왕경림을 조성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황룡사 9층탑 복원에 늘 관심을 가져왔던 김상준부장은 경주의 문화재와 현재 경주를 지배하고 있는 문화의 흐름을 예사롭지 않게 읽고 있다. 태어나서 자란 충효동에는 부모님 김해출선생과 이유화여사가 변함없이 고향을 지키고 있어 김상준부장의 경주사랑이 유별난지도 모를 일이다.

 

퇴임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조용히 지내면서 낳아준 땅을 위하여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김상준부장. 가장 살고 싶은 도시 경주의 미래는 더욱 밝은 듯하다. 가족으로는 내조를 아끼지 않은 부인 권갑숙씨와의 사이에 남매를 두었는데 장남 대영씨는 해양대학교를 졸업한 뒤 오대양을 누비고 있으며 장녀 남희씨는 영남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경주의 역사는 누구에게 맡길 일이 아니라 경주사람 모두가 한마음으로 써야할 것이다. 경주를 지극히 사랑하는 경주문화엑스포 김상준총무부장의 건승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