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김석기청장
“내가 가는 길이 곧 나의 삶이다.”
누구나 그러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싫든 좋든 우리는 어느 길에 들어서 있고 끊임없이 그 길을 가야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겨울산을 제압하는 푸른솔이나 건강한 꽃송이를 매단 동백나무 앞에 서면 절로 탄성이 쏟아지는데 하물며 신념으로 뭉쳐진 사람의 길에 있어서랴. 2004년 11월 부임하여 300만 경북도민의 치안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석기 경북지방경찰청장을 만나는 동안 몇 차례 감동을 느꼈음을 전한다.
경직되고 꼿꼿한 모습을 상상했던 예상은 빗나가고 정겨운 혈육 같다는 느낌. 그러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은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를 가다듬게 만들고 있었다. 부임한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은 물론이고 일선 경찰서에까지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석기청장은 1954년 경주에서 태어나 계림초등학교, 경주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황남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봉황대와 첨성대를 놀이터삼아 마음껏 꿈을 키웠던 그 당시부터 김청장의 장래 희망은 경찰이었다고 한다. 경찰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영남대학교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전투경찰에 지원하여 군복무를 마쳤다. 졸업 후인 1979년 결국 경찰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입문한 김석기청장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수석으로 졸업한다. 그 후 경찰대학교 교관, 일본경찰대학교로 유학하여 본과 76기를 졸업하였으며 관악경찰서 정보과장을 거쳐1993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1994년부터 3년간 주일 오사카 총영사관 영사로, 1998년 서울수서경찰서장, 2000년에서 2003년까지는 주일 대사관 외사협력관으로 근무하면서 4차례에 걸친 대통령일본방문을 무사히 경호하였고 월드컵축구 행사시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해 한일 경찰의 협력기반 조성에 일익을 담당했다. 유학시절에는 동기생인 일본경찰간부들의 협조로 전국의 경찰서를 순회하면서 강연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권익 향상에 도움을 주었고 한국자동차면허증의 효력을 일본에서 인정받도록 교섭하는 등 빛나는 외교의 성과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2003년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2004년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경찰청 경무기획국장을 거쳐 11월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지난 12월 경북경찰청 별관 3층에는 34평 규모의 스포츠쎈타가 개장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선경찰서에도 예산을 들여 다양한 운동기구를 구입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김청장은 “직원들이 건강해야 범죄도 예방하고 사건을 잘 해결할 것이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것이다” 면서 경직된 계급사회인 경찰 내부부터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인간애로 뭉치게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시무식 때는 애장품 140점을 새해 선물로 직원들에게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특히 이제까지는 다과회정도로 끝내던 직원들의 정년퇴임식에 가족들을 초대하고 교향악단의 연주까지 곁들여 쓸쓸하지 않게 하였다. 또한 새로 부임하는 순경의 환영식은 성의껏 하도록 하여 그로 하여금 경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일본경찰대학 유학시절 교육생 383명중 유일한 외국인이었던 김청장은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고쳐주기 위해 그들이 질릴 정도로 철저하게 생활하여 1개월이 흐른 후부터는 그들 입에서 한국경찰이 대단하다는 말이 나왔다고 하며 졸업을 앞둔 문화제 행사에서는 일제치하 민족의 한이 어린 ‘아리랑’을 동경 한복판에서 그것도 수많은 일본경찰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렀는데 최고의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일본 유학중 380여명에 이르는 일본경찰 간부동기생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한 일은 누가 들어도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여기서 우리는 김석기청장께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우리가 친근하게 접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를 창안한 분이 김석기청장이다. ‘한국경찰의 상징이 될만한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인천 연수경찰서장 재임시 만화가 이현세씨에게 제작을 의뢰해 창안작업에 착수한 캐릭터가 ‘연폴’(연수폴리스), 수서경찰서장 재임시에는 ‘수폴’(수서폴리스), 1999년 드디어 ‘포돌이’가 탄생된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포돌이’를 탄생시킨 일은 큰 보람이며 한국경찰은 ‘포돌이’를 통해 경찰에 대한 권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다정하고 친절하게 봉사하는 경찰로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김석기청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걸어온 길이었다며 스스로의 고지식함을 전한다.
경찰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민들의 법질서를 제도할 수 있을 것인가. 오로지 주어진 일에 전념하다보니 가슴에 품고 있는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한 안타까움이 많았다고 하며 고향의 이름에 누가 되지않는 경찰청장으로 남고 싶다는 김석기청장은 지면을 빌어 모든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강미랑씨와의 사이에 장녀 민지(일본중앙대), 수민(중앙대 연극영화전공), 장남 건우(중2)군을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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