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삶, 대구 극동생약 대표 윤경희 사장

비가 내리는 날 거리에 서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은 개인적인 성향 탓일까. 빗줄기 헤치며 어디론가를 향해 질주하는 자동차며 애써 매단 은행알을 놓치지 않으려고 잎새 퍼드덕거리는 가로수 지나칠 때면 우리의 삶은 아주 작은 약속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은행이 노랗게 익어 땅에 떨어질 때까지 나무는 그 몸짓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 주변의 함께하는 사람들과는 물론이려니와 자신과의 작은 약속도 소홀히 하지 않아 세상의 한 부분을 풍요롭게 물들이고 있다는 윤경희 사장님을 찾았다.
‘극동생약’ 대구대표이며 ‘(주)극동제약 상무이사인 윤경희 사장께서 주로 근무하시는 사무실은 대구시 동구 효목2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전신마비이면서 입으로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친구가 보내오는 편지를 차곡차곡 모아서 내어 보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에서 이분은 세상을 참으로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윤경희 사장은 1946년 경주시 건천에서 태어나 건천초등학교, 무산중학교, 경주고등학교, 경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당시 인기 있는 직종이었던 제약업계의 ‘서울약품’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그 인연은 오늘에까지 성공의 발판으로 이어져왔다고 한다.
한때 ‘대도제약’ 대구경북 총판을 운영하다가 1994년부터 ‘극동제약’ 대구경북총판의 운영권과 함께 ‘극동제약’ 경영진으로 부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떤 요행도 바라지 않고 한 장 씩 쌓아올린 벽돌같은 의지가 업계에서 높은 탑을 쌓을 수 있게 하지 않았을까.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윤경희 사장께서 남의 아픔을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행복을 더 크게 알게 해준 것은 종교의 힘도 한몫 했다고 덧붙이신다.
집안 모두가 카톨릭 신자이며 사회를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은 그 사랑에서 기인되고 있다고 한다. 부인 최언이씨와의 사이에 둔 2남 1녀는 사랑의 깊이 만큼이나 잘 성장했다. 장남 상혁씨는 계명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뉴우질렌드 유학중이며, 장녀 나나씨는 2004년 부산시청 공무원 공채 7급에 합격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막내 동혁씨 또한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본과에 재학하고 있다. 윤경희 사장께서 사회와 하나되는 삶을 살다보니 그 활동상황은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 회원이 200명이나 되는 대구의 건천초등학교 동창회회장을 올해로 4년째 맡고 있으며 건천초등학교 총동창회부회장, 무산중학교 총동창회부회장, 경주고등학교 대구동창회부회장, 경주고등학교 대구 동기회(11, 13)회장을 10년 이상 역임했다.
뿌리를 중요시하는 마음에서 ‘파평윤씨 가척문중청년회회장’을 순수봉사단체인 ‘효목2동 민간사회안전망 위원장’, ‘효목2동 파출소 방범자문위원회 위원장’, ‘효목2동 동자문위원회위원’, ‘대구 JC 교육분과 위원장’, ‘대구 대일 라이온스클럽 제1부회장’, ‘동대구포럼 상임고문’등 지면관계상 소개를 줄이기로 한다.
즐기는 취미생활로는 골프와 바둑을 꼽으시는데 이 분야에서도 프로를 능가한다는 주위의 전언이고 보면,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는 그 분의 일상을 읽을 수 있었다.
누구와의 약속에 앞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를 정결히 하는 삶을 살다보면 이 사회와 하나가 되고 서서히 사회의 중심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을 윤경희사장을 통해서 깨닫게된 행복한 하루였다. 고향 경주에서는 그 빛이 오래도록 그 자리를 밝힐 수 있기를 기원하며 가내의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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