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최진해
부산역 광장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스쳐가는 이들의 가슴을 따스하게 흔들고 있었다. 불이 켜지지 않은 크리스마스트리 위를 비둘기떼가 맴돌고 노릇하게 굽히는 군밤냄새는 겨울바람의 싸늘함을 녹이기에 족했다. 삶의 냄새 훈훈한 광장을 뒤로하고 찾은 곳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 부산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의 322,952개 회사와 591개의 노동조합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사령탑 최진해 위원장. 삼엄함마저 느껴지는 업무와는 달리 편안한 웃음으로 바다가 잘 보이는 자리를 권하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최진해위원장은 1946년 경주시 진현동에서 태어나 불국사초등학교, 신라중학교, 경주공업고등학교,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부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8년 부산지방철도청을 초임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1977년 노동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1979년 울산근로감독관, 1989년 울산지방노동사무소 산업안전과장, 1996년 노동부 노사협력관실(서기관으로 승진), 2000년 부산 북부지방노동사무소장, 2001년 울산지방노동사무소장, 2002년 노동위원회 상임위원, 2003년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위원회의 출범은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중노위위원장의 추천과 노동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2급 공무원이다.
최진해위원장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모든 업무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바 주요 업무로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뉘는데 첫째 노동쟁의의 조정 둘째 부당노동행위 등의 심판 셋째 정책적 업무이다. 교섭시기인 5월부터 8월 까지는 하루에 두세 번씩의 회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다반사이며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72명의 위원회위원과 사무국직원들이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진해위원장 집무실 벽에는 ‘德如海壽査山’ 이라고 쓰여진 액자가 걸려있었다. 어느 곳에 전근을 가도 꼭 가지고 다니며 걸어두고 새기며 날마다 마음을 닦았다고 한다. “사회에서나 공직생활에서나 무엇보다 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하직원을 대할 때는 반드시 덕을 베풀며 그 사람 역시 덕으로 상대를 대할 것을 권하고 싶다”며 “노사관계도 덕으로 보아야 잘 풀린다”라고 덕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1967년 일반 행정직으로 공직에 투신하여 36년 세월을 한 번도 조바심을 내거나 누구를 경쟁한 적이 없었단다. 긍적적인 자세와 덕을 쌓는 삶으로 일관하다보니 어느날 이 자리에 있더라는 것이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세상 속에서 자신을 닦는 일이란 엄청난 수행의 나날이었음을...
제 2의 고향인 부산을 떠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노년에는 고향이나 고향 가까운 울산쯤에서 유유자적하며 살고 싶다고 하신다. 경주가 더 발전하고 아름다워져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모든 출향인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터전이 되어야 함이리라.
가족으로는 최진해위원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내조해온 부인 김선자여사와 1남 1녀가 있다. 장녀 수주(수연)씨는 출가하여 창원에 살고 있으며 LG전자 연구실에 근무하는 사위자랑을 잊지 않으신다. 장남 홍철씨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산업개발(주)에서 큰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모습만큼 내면의 세계가 묻어나는 웃음 늘 간직하시기를 바라며 가내의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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