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화중고등학교 동창회 이일우회장
우리의 삶에 있어 아무리 박식한 사람일지라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5% 이상을 알지 못한 채 살다가 떠난다는 어느 분의 이야기가 얼핏 스쳐 지나갔다. 부산 문화중고등학교 동창회 이일우회장을 만나기 위해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를 찾아가는 길에서였다. 뉴스에서나 만나게 되는 '국제범죄수사대' 대장인 이일우회장은 그 업무와는 아주 상반된 부드러운 모습으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긴장을 풀면서 업무의 범위를 듣게 되었는데 국제 테러, 국제적인 조직범죄, 마약, 밀수, 통화위조사범 등을 조사, 총괄 지휘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한 까닭에 영어 일어는 물론이고 여러 나라의 언어에 능통해야만 그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일우회장은 1951년 북안면 임포리에서 7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 할 당시, 전쟁으로 인해 먹거리마저 귀하던 상황이라 중학교 진학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경주에서 봉사활동을 나온 이규호목사님의 권유와 도움으로 문화중학교에 입학하고 문화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그 때의 고마움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음을 이회장은 몇 번이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좋은 인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부산교대를 졸업하고 해운대초등학교를 초임으로 7년 간 교직생활을 하던 중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곳을 향하여 과감히 생의 방향을 바꾸었다는 이일우회장. 1983년 경찰간부후보생으로 입학하여 1984년 경위로 임관, 대구 남부경찰서를 초임으로 매력을 느끼고 있던 경찰직에 투신하게 된 것이다.
1996년 경감, 1998년 경정으로 승진하여 부산 남부, 금정 동해 부산진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내다가 능력을 인정받고 2004년 2월 부산지방경철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노력하는 만큼 미래가 있고 장래가 보장된다는 생각 염두에 두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갈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이일우회장은 부산의 문화중고등학교동창회에 앞으로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동창회가 결성된지는 4년, 현재 150여명의 동문들이 행사나 홍보를 통해서 동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화중고등학교 부산동창회의 특징이라면 조직이 활성화 되어있고 젊은 층의 동문들이 앞장서고 있어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들 수 있다고 한다. 동창회에서 운영하는 까페(daum에 '재부문화중고등학교 동문회')에서도 그 신선함을 만나게 된다고. 작은 일부터 챙기며 동창회를 통해 동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즐겁거나 어려운 일이거나 의지할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일우회장은 검소한 생활을 소중히 여기며 가족들에게도 솔선수범을 보여준다고 한다. 늘 서민들의 치안을 돌보다보니까 그 어려움을 나누고 싶어함이 아니었을는지. 가끔 바다낚시를 즐기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며 혼자인 시간에는 아직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주위에서 전했다.
초등학교 교사시절에 만난 부인 김덕희씨는 조용히 어려운 시간들을 감내 해주었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장녀 소영씨는 대학원에서 장남 상언씨는 서울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고향에는 부모님(부친 이태수님, 모친 김달연여사)이 생존해 계시는데 이일우회장은 좀 더 팔을 크게 벌려 임포에서 경주까지 끌어안고 살아간다. 앞으로 부산의 문화중고등학교 동창회가 큰 숲으로 자라길 빌면서 이일우회장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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