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기좋은 경주' 2006년 9월호 초대시
신평리에서 황 명 강 호박꽃 속에 벌 두 마리 노란 꽃가루 당겨 덮고 안방인 듯 누워 도란거린다 오래된 장난기, 꽃의 입구를 봉하고 윙윙 돌리자 날개 다리 가슴 부딪는 소리 꽃가루처럼 스르르 눕는다 실신한 벌이 나를 가둔다 펑퍼짐한 그 안쪽 여섯 살 해당화가 병아리를 쫓고 있다 부뚜막에 앉아 완두콩 까는 옥양목저고리, 푸른 줄기에 매달린 여물지 않은 길들 찰랑거리고 누가 한 닷새쯤 돌아갈 길 묶어버렸으면 좋을 구겨져 시끄러운 대낮, 벌 두 마리 깨워서 날려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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