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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회 경주시 문화상 학술부문 수상 최재영 교수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9. 11. 2. 16:15

제 21회 경주시 문화상 학술부문 수상한

꽃 나무 이야기의 최재영 교수

 

 

가을 햇살이 푸른 잎사귀를 만지는 경주대학교 캠퍼스.

계절을 영접하듯 나무들이 늘어선 길을 지나 우측에 우뚝 선 공학관 3층 최재영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

책꽂이 마다 가득, 책으로 둘러싸인 연구실에는 최교수께 호명돼 나온 책들이 책상 위에 켜켜이 쌓여있다.

경주지역과 관련된 논문만 31편이며, 도합 100여 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후학들을 키워오기까지 각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알게 해주는 풍경이다.

 

올해 제 21회 경주시 문화상 학술부문상을 수상한 최재영 교수는 경주대학교에서 학구파 교수로 정평이 나있으며(교재용 저서인 ‘생활조경’, ‘조경재료관리’ 출간) 천년고도인 우리지역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

2008년 최재영 교수가 발간한 ‘경주의 신화전설집성’은 경주지역에 전래되는 신화와 전설을 집대성한 책자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경주시사’(2006년) 발간 시에는 편찬위원과 집필위원, 편집위원을 맡아서 많은 기여를 했다. 그 외 ‘봉황로 도시경관기본계획 프로젝트 보고서’, ‘서천 남천의 생태하천 정비 및 시민생활공간 조성계획’ 발간 등 경주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저서들을 여럿 내놓았고 현실적인 사안에 있어서도 관심을 늦추는 법이 없었다.

 

외부 관광객으로 정체되는 고속도로 경주 IC의 순조로운 소통을 위해 ‘건천IC’를 ‘서경주IC’로 표기 변경을 건의해 실행토록 한 이도 최재영 교수라고 한다. 최재영 교수의 경주사랑은 오랜 뿌리에서 시작된 것임을 그 가계를 살펴보면 알게 된다. 경주최씨 관가정공파 집성촌인 경주시 내남면 부지1리, 조상들이 500년을 지키며 살아 온 터에서 태어나 자랐고 정년퇴임 후에는 돌아갈 것이라고 전한다. 조부는 한학자인 최병호 선생이고 부친은 황남초등학교 교장을 지내신 최해철 선생으로, 최재영 교수는 1남 5녀 중 외아들로 자랐다. 경주여고 교사로 재직 중인 권영희씨와의 사이에 희찬, 희준을 둔 최 교수는 현재 충효동에서 살고 있다.

 

1957년 경주시 내남에서 태어나 경주고등학교,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건국대학교 대학원 도시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조경학박사학위를 받은 최재영 교수는 1995년 경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임용돼 현재에 이른다.

보직으로 사회교육원 원장, 대학원 원장을 수년에 걸쳐 지낸 최재영 교수는 학교 강의 외에도 주민들에게 숲의 생태나 환경교육을 시키는 ‘숲 생태교육’에 마음을 쏟아왔다. 5년여에 걸쳐 지역신문에 자연식물 관련 글을 연재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그린경주21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안동, 서울 등의 타 도시에서의 강의 요청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재영 교수가 가장 마음을 두고 있는 곳은 경주대학교 경주학연구소 소장이다. 사라져가는 경주향토 문화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것이 앞으로의 희망이요 실천사항이라는 것이다.

공무원, 조경회사대표 등 각계에 진출한 제자들과의 만남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최재영 교수는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푸른 나무처럼 웃는다.

 

 

 

 

 

 

 

<2009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