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경주인 인물포커스
(주)예림나노세라믹 대표 김용우 회장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千千爲敵 一夫勝之 未若自勝 爲戰中上(백만 명을 적으로 삼아 이기더라도,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만 못하니 이것이 싸움 중의 최상이다.-법구경에서)”
기쁨과 슬픔 노여움과 즐거움이 마음 안에 있으니 세상사 모든 일이 마음 안에서 일었다 쓰러진다. 그러니 스스로의 마음을 제압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싸움일 수밖에 없다.
그 싸움에서 이긴 뭇 생명들의 아름다움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폭우에도 쓰러지지 않고 붉게 타오르는 칸나에 눈길이 머무는가 하면 담장에 걸린 무화과 향기, 풍만하게 차오르는 만월에 우리는 마음을 뺏긴다.
이처럼 (주)예림나노세라믹 김용우 회장을 만나면 자신을 다스리며 아름답게 성장한 한 기업인의 길을 엿볼 수 있다. 양산시 웅상읍 주진리 덕계에 제 1공장을,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정관산업단지에 제 2공장, 중국 길림성 연길시 장백로 한인공단에 중국회사를 설립해 국내외를 아우르고 있는 기업가 김용우 회장은 자랑스러운 경주인이다.
부산을 터전으로 생활하는 많은 경주 사람들에게는 동료로, 형님으로서 최선을 다하며 어느 단체에서든 화합을 이끌어내는 따스한 리더십을 보여 왔다는 김용우 회장.
‘경주공업중고등학교 부산동창회’ 회장을 맡아 솔선수범하며 동문산악회 등의 발전을 이끌어냈고 부산 출향인들의 중심에 있는 향우회인 ‘라경회’ 회장으로 사명감 있는 회장의 입지에 어긋남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김용우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 (주)예림나노세라믹은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 원석을 분쇄하여 고순도로 정제하는 작업을 하며 그 원료를 사용, 엄격한 공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외에 판매하는 회사다. 세라믹스란 고대 그리스어의 Keramos(흙으로 만들어진, 또는 불에 태워서 만든 물건)에서 나온 것으로 현대에 와서는 반도체, 건강관련용품, 무기, 우주선 등 여러 분야에 중요히 활용되고 있다. 김용우 회장은 앞선 마인더를 지닌 기업가로서 재료 판매는 물론이고 완제품으로 의료용 침대, 소파, 반신욕건열좌욕기, 베게, 쿠션, 화장품, 생수도자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고 사람을 아끼는 김용우 회장은 회사 운영 외에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다.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골프나 각종 여유생활에 대해서는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취미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토, 일요일이라고 해서 손 놓고 쉬어 본 일이 별로 없습니다. 시간을 아껴서 일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회사 임직원 중 상당수 장애우를 채용하고 있는 김용우 회장은 “1995년 그 당시에는 장애우를 채용한다는 것에 대해 기업체들이 생각도 못할 때였습니다. 내가 공부할 때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반대의 입장을 헤아리게 됐지요. 우리 회사에는 20명의 장애우가 재직 중이고 10년 넘는 장기 근무자가 꽤 됩니다. 사내결혼을 한 커플이 있고,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떠난 이도 있습니다.”라며 함께 한 시간들을 잔잔히 들려주신다.
김용우 회장은 1947년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 뒤실마을에서 태어나 경주시 황남동에서 자랐다. 계림초등학교, 신라중학교, 경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부산으로 출향하게 된 이유또한 남다르다. 당시는 취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경남공고로 자리를 옮겨 간 은사 김상태 선생(경주공고 3회)이 평상시 성실한 제자였던 김 회장을 경남공고 학생으로 위장해 ‘부산대한도기’(종업원 3000명 규모)에 취업시켰던 것이다. 김용우 회장은 평소 생활하던 대로 최선을 다했더니 관심을 가진 학교 측에서 결국 내막을 알고는 66년도에 김 회장과 함께 졸업한 경주공고 학생 9명의 취업을 허락했다고 한다. 그 공로로 졸업식장에서 김 회장은 동창회장상을 수상해, 어떤 상보다 기뻤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렇게 출발한 김용우 회장의 행보는 68년 휴직 후, 군에 입대해 71년 4월 복직했으나 정치적인 상황으로 회사가 도산하고 말았다. 전화위복이랄까 대구에 있는 회사 “계림요업‘에서 이전 월급의 200% 인상한 입사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대구 회사 생활에 적응해 갈 무렵인 1년 뒤 어느 날, 한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다. 장갑생산회사 사장이 찾아와 전국을 수소문해 왔다면서 고무장갑 생산에 필요한 mold를 꼭 만들어달라는 거였다. 그런 과정들을 지나 김용우 회장은 직물회사, 도자기 회사를 설립해 운영한다. 오랜 경험과 기술, 성실성을 밑받침으로 한 ’예림요업‘은 1995년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 예림리에 설립됐고 1998년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 확장하면서 현재의 제 1공장인 양산시 덕계에 굳건한 뿌리를 내린다.
해마다 수십 년 전의 은사를 찾아가 감사를 전하는 일, 어려운 이가 있으면 아무도 모르게 돕는 일, 장애우들과 15년 넘도록 동고동락 한 일, 신념에 의해 사업체를 운영하는 일, 사회생활에서는 올곧은 마음이 정하는 대로 실천하는 일 등은 자신을 엄격히 다스리는 삶이 아니고서는 지속성이 어렵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스스로 찾아와 문제의 답을 얻어내는가 하면 따스한 정을 담아가기도 하는 김용우 회장.
가족으로는 부인 김무혜씨와의 사이에 교사로 재직 중인 장남 현배씨와 장녀 혜진, 차녀 혜영씨를 두었다.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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