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잔잔한 날 호숫가에 서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시야를 열어주는 시원함과 더불어 어떤 복잡함도 일순간에 밀려나버리는 것이다. 수면 아래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헤아리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무수한 생명이 자라나고 먹이사슬에 의해 물방개가 매기에게 먹히는 일 등을 품에 안고서도 호수는 늘 고요하기에 바라보는 대상은 편안함을 느낀다.
이주태 박사의 모습이 그랬다. 어제 어느 주요 테이블에 앉아 새로운 정책을 설했을지 모를 눈빛은 오랜 지기를 대하듯 편하게 맞아주었다. 경영학 박사로 무역회사 미도교역 대표이사이며 경희대학교 무역학부 겸임교수, 무역위원회 위원, 한국무역협회 부위원장, 한국무역학회 부회장 등의 직책으로 촌각을 아껴 움직이고 있음이 감지되는 이주태 박사. 세련되지만 편안하고 날카롭지만 논리를 벗어나지 않은 특별함을 지니고 있었다.
경주가 낳은 소중한 사람이라며 지인들이 아끼는 이주태 박사는 1956년 안강에서 태어나 계림초등학교, 경주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졸업(경제학 석사, 우수논문상 수상),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경영학 박사) 했고 프랑스 H.E.P(정치학 Diplome), 미국워싱턴대학의 잭슨국제대학 방문학자(한.미 FTA에 관한 논문 발표)등 국내외를 드나들며 실력을 쌓아 학계 및 정부의 관계기관에 인정을 받게 된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인 (주)선경과 삼성물산(주)에서 수출·입 업무를 하면서 5년간 근무했고 미국회사인 K.C.I에서 마켓팅을 전담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1986년 12월에는 올해로 22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미도교역의 전신 미도상사를 설립해 이론과 실무가 결합된 경영을 선보이게 된다. 수출·입, 제조, 오파, 해외 및 국내 투자와 삼각무역 등 무역과 제조 및 투자·서비스 분야의 비즈니스 중심에 있는 미도교역은 우량기업으로서 성실납부 기업, 주거래은행의 우량 파트너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고, 500만불 수출탑(1994년), 대통령 표창(2000년), 석탑산업 훈장(2006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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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태 박사 |
ⓒ 경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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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이면서 성공과 실패를 직접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경영인의 자리는 외롭고 고독했을 것이나 이주태 박사는 그때마다 스스로의 이론을 정립해가는 과정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또한 7년째 겸임교수로 나가는 경희대학교에서는 무역과 중소기업 경영에 관한 실무·이론 및 공직을 두루 넘나드는 전문가 이박사의 강의가 가장 인기 있는 강좌로 꼽힌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현재 주목받고 있는 그 행보는 불공정무역과 덤핑 등을 판정하는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역할과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위원회 및 FTA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부의 FTA협상을 자문하는 일이다.
올해 4월에는 ‘2008 미주사절단’ 부단장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상무성 차관 및 무역대표부 대표보)해 한-미 FTA 비준 촉구 및 구매사절단 활동을 했다. 기업 경영인으로, 학자로, 공직자로 이시대의 중심을 가고 있는 이주태 박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고향을 잊지 않고 경주장애인 후원과 서라벌경제인 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고향의 일이라면 앞장서 나선다. 기회가 오면 정치일선에 서서 경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이주태 박사. 한 발자국씩 다져가는 그 행보를 모두 함께 지켜보기로 한다.
황명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