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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기획실장 최진근 교수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2. 00:35
 

경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기획실장 최진근 교수

 

 

 

 


멀리서 바라보는 산은 늘 제 자리 한 모습으로 앉아있다. 계절이 오갈 때 옷이나 바꿔 입으며 꿈쩍 않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수많은 미생물이 진화를 꿈꾸고 연륜이 깊은 나무는 어린 나무의 버팀목인 채 산을 키우고 있다. 언덕이 평지가 되고 다시 또 봉분이 이루어지는 순환을 거치며 인류는 오늘에 이르러 왔다. 수차례의 만남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같은 모습이던 경운대학교 최진근교수 역시 말없는 가운데 역사를 만들어온 장본인임을 베일 속을 들여다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최진근교수는 1946년 경주시 내남면 용장1리, 최만수선생과 박귀남여사 사이의 육남매 맏이로 태어났다. 내남초등학교, 내남중학교, 문화고등학교,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방송언어의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참고로 이 논문은 우리나라의 방송언어 계통으로는 최초의 논문이었다고 전해진다. 당시의 사회여건이란 현제와는 판이하게 다른 어려운 상황이었고 보면 최교수께서는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음을 일련의 결과들이 말해주고 있다.

 

 


지금도 멋진 목소리의 주인공인 최진근교수는 유년기에서부터 전공을 공부하던 대학시절까지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첫 출발은 1973년 KBS 포항방송국 프로듀서로 시작되었다. 그 후 1989년까지 대구와 포항을 오가며 프로듀서로 방송 일에 헌신하였고 1990년에는 KBS 본사 TV편성국 차장으로, TV 기획제작국 차장, TV 제1국 차장을 거쳐 1994년에 KBS 대구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승진하였다.

 

2년 6개월간의 대구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을 마지막으로 늘 마음에 품고 있었던 후진 양성을 위하여 오랜 방송국생활을 정리하였는데 1997년 구미시 산동면에 위치한 경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겸 기획실장으로 부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학에서 TV 편성제작론, 방송언어론, 영상제작실습, 언론전문직 연구, 방송론을 강의하고 있는 최진근교수는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학교 외에 경찰, 구미시민복지회관, 경북공무원연수원 등에 특별강사로 초빙되는 일도 많다고 주위에서 전한다.

 

저서로는 ‘한국 방송언어의 이해(1998)’, ‘경북춘추(1984)’가 있으며 제 23회 경북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젊음을 함께 했던 방송국시절의 추억으로는 대구에서 ‘TV 주간지 낙동강’을, 서을에서는 ‘여의도 법정’, ‘열린사회 시민광장’, 휴먼다큐멘터리 ‘사랑과 사람들’, 생방송 ‘여성광장’ 등을 직접 지휘하여 제작했던 일을 꼽으셨다.


방송국생활은 치열한 열정과 의식이 깨어있지 않으면 선두주자가 될 수 없음에도 늘 앞자리에 설 수 있었음은 성실과 겸손, 그리고 상대를 신뢰할 줄 아는 너그러움으로 생활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고인상태로 둔 적이 없으시다는 최교수의 겉모습은 도도하게 도사린 산과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상록뇌성마비복지회관 운영위원’이며 ‘갱생보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진근교수의 앞으로 계획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 외에도 많은 사회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구경북 언론학회 회장’, ‘우리말글학회 회장’, ‘평화통일자문위원’, ‘TBC시청자위원’,‘2004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문방송광고학부 평가위원 겸 평가위원장’ 등이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영선씨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으며 딸 최선영씨는 구미 금오여고 영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열 번을 만나도 처음의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이미 종교는 의미가 없는 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