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양어업’, ‘명은산업’대표 주종헌사장
주종헌사장께서 운영하는 ‘칠양어업’ 사무실 성해빌딩은 부산광역시 서구 충무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찾아가는 길, 바다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건 옷깃을 건드리는 바람의 손길에 따사로움이 녹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부산공동어시장과 인접해있으며 바다를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도록 좋은 전망을 갖춘 ‘칠양어업’은 근해트롤어업을 주종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종헌사장께서 운영하는 또 하나의 사업체인 ‘명은산업’은 제주시 노형동 명은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기업인이라기보다는 지덕을 겸비한 중후한 학자의 느낌. 주종헌사장을 뵌 첫 인상은 그랬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예상은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고 현실속의 삶은 물론이고 자연의 섭리마저 포용하며 생활하시는 그분의 인생관을 엿보게 된다.
오랜 침묵을 깨며 “부산에 정착한지도 참 오래 되었네. 그런데 경주가 어데고!!!!” 라고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부산에 정착한지 50여년이 흘렀지만 늘 고향을 가슴에 안고 계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주종헌사장은 1936년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에서 태어났다. 양남초등학교, 경주중학교, 경주고등학교, 부산의 국립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를 졸업하고 1959년 국립수산진흥원(현 수산과학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의욕적인 활약을 했던 시절로 ‘동해안 명태 생태에 관한 연구보고’, ‘고등어 생태에 관한 연구보고’ 등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이후 수산업계로의 투신을 희망하여 1973년 ‘동성산업’ 전무이사, 1986년 ‘삼호물산’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1990년 ‘칠양어업’을 설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종헌사장께서는 사업을 일으키는 일에 주력하면서도 ‘대형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 이사’, ‘트롤어업협회 회장’, ‘부산공동어시장 감사’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수산업계의 권익옹호에 많은 기여를 했다.
조부께서는 초대 양남면 조합장을 지내셨고 부친은 수산업과 농업, 겸업으로 누구보다 풍요롭게 유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수산업을 하게 된 계기도 그 영향이 컸음은 당연한 일이라고.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게 된 중고등학교 시절, 인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경주의 곳곳, 안압지나 반월성을 돌아보면 지금도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애잔함을 지울 수 없다시며 “개인적으로 아무리 큰 인물일지라도 경주에 비기면 너무도 작다”는 말로 천년고도인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대신하셨다.
주종헌사장의 고향사랑은 경주중고등학교부산동창회 제 24대 회장을 맡아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혈육과 같은 동문들을 다독이며 이끌어 나온 일로도 알 수 있다. 크게 드러내지 않지만 제 몫을 다하며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감동하게 하는 사람. 그런 분이야말로 이사회의 진정한 공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씩 골프를 즐기며 아직도 많은 책을 읽고 있다는 주종헌사장께서는 사람의 관계에서나 사업이나 “과욕은 화를 초래한다”는 철칙을 세우고 살아오셨다. 생활에 있어서는 근검절약을 원칙으로 했으며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므로 큰 실수나 어려움 없이 주위의 존경을 받는 인물로 오늘에 이르렀다.
가족으로는 (구)부산사범을 졸업하교 교직에 몸담았던 부인 조경자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으며 장남 병하씨는 연세대학교 공대를 졸업, 미국에 유학한 뒤 미국회사인 ‘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장녀 현이씨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의사인 양준성씨(아름다운피부과 원장)와 결혼, 제주도에서 ‘날씬의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온 대지가 혼절하도록 꽃을 피우고 있는 저 나무들의 겨울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며 굳건한 길을 걸어 고향을 빛내주신 주종헌사장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가내의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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