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의성군 김민식부군수
구태여 돈을 들여가며 도로변에 꽃을 심어야할 이유가 없을 듯했다. 의성군을 찾아가는 길목마다에는 수줍음을 더해가는 사과의 행렬이 있었고 출렁이는 들판을 지나노라면 산굽이 칡넝쿨 따라 늘어진 연보랏빛 칡꽃이 반기고 있었다.
경상북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의성군은 인구 7만의 내륙 도시로 의성읍을 비롯한 1읍 17개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마늘, 사과, 홍화씨 등의 특용작물로 우리와 친숙한 곳이다. 義와 禮를 중요시하는 고장임을 상기하며 주위를 돌아보니 어느 것 하나 반듯하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시가지는 정결하고 다정함이 느껴졌다.
의성군청 2층에 있는 부군수실을 찾았을 때 김민식부군수는 중요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부임 초기이다 보니 군정현황을 파악하느라 빈틈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잠시 바쁜 사안을 미루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평상시 그분의 모습처럼 의성군청의 가장 핵심의 자리에서 만나도 꾸밈없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도 여전했다. 모자라는 것을 서로 채워주며 함께하는 사회상을 추구해왔다는 김민식부군수.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곧고 바른 공직자의 길을 소신껏 실천해왔음이 그분의 지나온 행적에서 우리는 쉽게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의성군으로 부임한 김민식부군수는 1947년 경주시 성건동에서 태어나 황남초등학교, 신라중학교, 경주공업고등학교, 상주대학교를 졸업했다. 1973년 월성군을 초임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는데 어언 30여년을 바라보고 있다시며 지금까지의 실전경험을 되살려 의성군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층의 복지후생과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군정이기에 특산품인 마늘, 사과, 홍화씨 등의 홍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신다.
하루하루 흘러갈 때는 아쉬운 줄을 몰랐는데 어제만 같은 일들이 아련한 과거속에 잠겨있다는 김민식부군수. 월성군의 건설과 재직시절 경지정리사업이 시작되었고 미군의 양곡을 돈 대신 임금으로 지불하던 어려운 때였는데 몇 개월씩 여관 잠을 자면서도 힘든 줄 몰랐던 일 등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경상북도 의회 사무처 전문위원, 경상북도 문화재과장을 거쳐 지난 8월 의성군의 부군수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어느 자리에 있든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확고히 하며 한 점 흐트러짐이 없었음을 주위에서 먼저 전해준다.
산의 능선처럼 부드러운 인품, 그러나 고요한 가운데 산이 모든 생명을 품고 있듯이 한눈에 상대를 읽고 있다는 것을 김민식부군수를 만나게 되면 누구나 느끼게 된다. 가장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는 모두 찬성할 것이다. 아울러 의성군이 발전을 거듭하기를 빌어본다.
좋아하는 운동은 등산이라서 주말이면 거의 산을 찾고 있다는 김민식부군수. 가족으로는 부인 손영숙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장남 형석씨는 현대자동차에 재직하고 있으며 차남 형욱씨는 서울 중앙대학교를 다니다 지금은 군복무 중이다.
손을 흔들어 배웅하던 칡꽃 알갱이가 아른거린다. 아름다운 고장 의성과 한몸인 채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을 김민식부군수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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