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세무교육협회 이한우회장
인생의 여정이란 몇 개의 산을 넘어야 완성되는 것인지 누구도 그 물음에 답을 내리지는 못한다. 다만 산이 있다는 것을 예감하며 준비하는 마음으로 걸어갈 때 어렵지 않게 넘을 것이며 돌아보아도 큰 후회가 없으리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찬란한 금빛으로 나부끼던 은행잎이 낙엽으로 깔려 구르는 동대구로를 지나 한국세무교육협회 대구 사무실을 찾았다. 장애 4급의 시련을 딛고서 높고 낮은 산을 넘어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이한우회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사무실은 매우 분주했다. 30여년이 넘게 다져진 분야라서 찾는 곳도 많고 찾아가야할 곳도 많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세무교육협회에서 하는 일은 세무사, 공인회계사, 각 기업체 경리나 회계담당, 각 학교 경리나 회계담당, 개인사업자 등에게 세법 도서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세무강좌를 열어서 이해를 돕는 일을 한다고 했다. 세간의 학력으로 치자면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이한우회장이 어떻게 전문적인 분야에서 성공했으며 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을까. 의아함도 잠시 사무실 한쪽 면을 가득 채운 한학서적과 풍수지리학, 동의보감, 산더미 같은 각종자료들을 살피다보니 범상치 않은 그분의 세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한우회장은 1942년 경주시 외동읍 개곡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의 5남매 막내로 10살에야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으며 더 이상 진학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난히 명석하고 공부하기를 좋아하던 이회장의 재주를 안타깝게 여긴 집안 어른의 주선으로 15세부터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학을 공부한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14세에 갑자기 다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꿈을 키우던 시절에 당한 아픔이야 말할 수 없었지만 이한우회장은 단 한 번도 내색하는 일이 없었고 늘 긍정적인 사고로 부모형제를 위로하는 쪽에 서는 의연함을 보여왔다. 천자문, 동문선, 계몽편, 명심보감, 자치통감, 사서,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을 수학했으며 맹자 7편을 모두 암기하여 초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외워서 훈장님을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한학을 수년 동안 두루 섭렵한 뒤 한의원에서 인생의 첫 출발을 하게 되는 이한우회장. 누구 하나 가르쳐주는 이 없는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한약방을 열겠다는 집념을 불태우며 동의보감을 세 번이나 정독하여 스스로의 경지를 열어나갔다. 한의원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약방을 열어 돈을 벌기도 하는데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1969년 세법책을 만나게 된다. 처음 시작은 세법책 판매 정도였는데 워낙 진실되고 성실한 이한우회장의 면면을 보고는 주위의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시대의 흐름 즉 부가가치세법이 신설되는 등의 시류가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대구 중심가에 번듯한 건물을 세웠고 사랑과 믿음으로 지켜보며 내조해온 부인 김태숙씨와의 사이에 2녀 1남을 두고 어려운 이들을 어루만지며 살아가고 있다. 장녀 지연씨는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있으며 올래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차녀 정화씨는 영국유학을 하고 돌아왔으며 장남 상용씨는 한양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주)한화에서 주요멤버로 일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다.”고 말하는 이한우회장은 좋은 글귀 하나도 그냥 흘려버리는 일이 없다. 메모해 두었다가 지인들에게 프린트해서 보내주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풍수지리학에 매료되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여러 권의 책을 발간하여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이한우회장의 저서를 소개하면 ‘이한우의 인생 여정기’(2,000년), ‘풍수의 도’(2,004년), ‘생활예절’(2,005년), ‘풍수지리 고찰’(2,005)년 등이다. “전문가가 되려면 외로워야 한다.”고 말하는 이한우회장은 늘 공부하며 대비하는 자세로 생활해 왔음이 저서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고 수준급의 골프운동을 즐기고 있으며 유도회의 일종인 ‘박약회’이사, 대구향교모임, 대구 외동향우회 부회장은 20년째 맡아오고 있다는 이한우회장께 또 한번 고향사랑을 당부드리며 가내의 평안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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