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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정종기 국장 2006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1. 23:49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정종기 기술보급국장

 

 

 

 


가는 빗줄기가 뿌려지고 있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정원에는 여기저기 봄기운이 움트고 있음이 느껴졌다. 농업기술원 2층 정갈하게 정리된 사무실, 내년 6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정종기 기술보급국장을 찾아 공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해온 40여년의 시간을 유추하며 그 열정과 빛나는 성과를 펼쳐보기로 했다.


보수성이 강한 경북 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임용된 여성국장이라는 자리는 보람과 아울러 어려움도 따랐을 것이다. 그러나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실력과 특유의 온화함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공직자로서의 꽃을 피웠고 돌아보아도 한 점 후회 없이 달려왔음을 자타가 인정하는 정종기국장. 그 성공의 뒤안길에는 혼자만 간직하는 고독이 존재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정종기국장은 1967년 칠곡군 농촌지도소를 초임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월성군 농촌지도소, 경주시 농촌지도소, 1990년 경상북도 농촌진흥원 지도국 생활개선과장, 1993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국 생활기술과장을 거쳐 2003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국장의 직위에 올랐다.

 

역사를 돌아보아도 개척자의 길은 외롭고 힘들었듯이 정종기국장의 행보에는 늘 행운과 아울러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어려움도 함께였다고 한다. 새벽에 귀가하는 일은 다반사였고 휴일에도 일을 두고는 쉬어본 일이 없었음이, 공무원으로서 어느 면에서나 최선을 다해왔음을 증명한다.

 

정종기국장의 활동으로 인해 경북도내의 농촌은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발전을 했다. 기술보급사업의 방향을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만족하는 기술보급’으로 정하고 농업을 지속 가능한 생명산업으로 육성함을 원칙으로 두었으며 농업인은 최고의 기술을 갖춘 대우받는 전문 경영인, 농촌은 농촌다움을 갖춘 쾌적한 삶의 공간화를 우선시했다.

 

특히 농촌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농업인 조직체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농촌테마마을 육성, 건강 증진시설 기반조성 및 운영활성화 지원, 농심나눔 쉼터, 주거모델 개선, 농촌사랑소비자 대학 운영, 농촌장수마을 육성과 전체 농업인의 53%가 여성농업인임을 감안해 농업 생산, 가공, 유통, 마케팅 기술교육을 매년 실시해 여성농업인이 농업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을 통해 농촌은 거듭나고 있으며 정종기 기술보급국장이야말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을 해내었음이 분명하다.  “여성국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이기에 앞서 한사람의 공무원으로서 과장 또는 국장의 보직에 있으면서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왔다. 돌이켜보면 직장에서는 동료와 상사들의 도움과 협력이 있었고 가정에서는 주부로서 아내로서 부족했음에도 오랜 세월 도와준 가족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한다.”는 정종기 국장.

 

단 하루도 긴장하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사명감으로 일관된 행복한 날들이었다고 말했다.

가족으로는 경주 내남이 고향인 최상택씨와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장남 호중씨가 있다.

고향 경주를 빛내었고 농도인 경상북도에 지대한 기여를 한 자랑스러운 경주인 정종기국장.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국장이란 역사를 쓴 그 분께 다시 한 번 모든 경주인의 이름으로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