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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화포장 주식회사 정 덕교 대표이사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0. 18:51

대구 삼화포장 주식회사 정 덕교 대표이사

 

 

 

 



며칠 비가 내려 날씨는 조금 더 쌀쌀해졌지만 가을볕은 환했다. 대구의 경기가 좋지 않다고 걱정들을 하고 있지만 성서공단을 들어서자 자동차와 기계소리들로 활기를 느낄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었다.


성서공단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삼화포장은 초행인데도 찾기가 쉬웠다.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골판지� 골판지 포장상자를 제조하고 있는 이 업체는 출향인 정 덕교 대표이사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이다.


정 덕교 사장님은 1939년 경주시 양북면 어일2리에서 출생하여 양북초등학교, 경주중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그후 군복무를 마치고 삶의 터전을 대구에서 닦기 시작했는데 당시로서는 편하게 갈 수 있는 여러 길이 있었지만 평소에 다짐한 대로 묵묵히 사업가로서의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3년 작은 규모로 삼화포장을 설립하여 1993년에는 법인 업체인 현재의 삼화포장 주식회사로 성장시켰으며 대구 경북권 외에 전국적으로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건실한 기업으로 이끌어왔다.


40년 세월을 오직 한길만을 고집하며 걸어온 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모습과 따스함이 전해져오는 만남이었지만 그 부드러움 뒤에 감추어진 의지가 간간이 엿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내조를 아끼지 않으신 부인 장 순철여사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었는데 현재 장남은 삼화포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아쉬움에 그 집을 처분하지 않고 어일리에 보존하고 있다는 정 덕교사장님. 고향과 고향사람들에 대한 애정 또한 사업에 못지 않았다. 지면을 통해 소개한바 있는 대구 양북향우회인 대종회의 오늘이 있게한 장본인이라고 향우회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양북에서 출향하여 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서로 만나지 못해 안타까워만 하다가 몇 분이 힘을 모아 대종회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향에 의뢰해서 소재 파악하는 일이 힘들었는데 당시 총무와 재무가 가장 고생했다며 당신의 공적은 피하셨다. 회장과 총무와 재무가 하나가 되어 이루어낸 결과라고 굳이 덧붙이셨다. 회원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랐는데 5년을 회장을 맡아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지금이나 그때나 회원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잘 따라 주어서 대종회가 건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젊은 회원들이 많이 합류하여 변하지 않고 흐르고 있는 대종천처럼 언제까지나 활기차게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큰 바램' 이라고 하셨다.


대종회 회원들의 응집력이 대단한 것은 토함산에서 흘러내리는 대종천의 물을 먹고 그 물에서 함께 놀았던 이들이었기에 한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란 혈육과 다를바 없다는 정 덕교 사장님.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끔 고향이 그리워질 때 찾아가 안길 수 있는 모임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까.

끝내 스스로 별로 한 일이 없노라는 말을 남기셨지만 묵묵히 걸어운 발자취는 남아있게 마련이다. 40년을 오로지 한길만을 걸어 삼화포장 주식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고 대종회는 대구에 있는 양북인의 중심에 서있다.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그 따스함을 전해주시길 당부 드리며 모든 일에 행운이 함게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