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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가스 김흥돈차장 / 2003년 9월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0. 17:54


▲대구도시가스 김흥돈차장

 

 

 


거리를 걷다가 하나의 나뭇잎이 머리 위에 떨어지는 것도 예사로운 인연은 아닐진대, 같은 고향에 뿌리를 두는 일이란 얼마나 깊은 인연의 법 때문일런지.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도시가스였지만 타 연료에 비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며칠 전 대구도시가스에 근무하는 경주인 김 흥돈차장을 만나고 돌아온 뒤부터는 아파트 벽을 기어오르고 있는 작은 배관에까지 따스한 눈길이 간다.

 


대구시 중구 남산4동에 위치한 대구도시가스는 김 흥돈팀장의 일터다.
영남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과를 졸업한 뒤 1983년 도시가스 1기로 입사하여 회사와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산 증인이라 하겠다.
대구광역시 및 경북 경산 전역에 영업용, 산업용, 냉난방용 등 다양한 용도의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안전관리까지 책임지는 이 회사에서 김 흥돈 팀장이 주로 해온 업무는 시설부문이라고 했다.

 


특히 직접 지휘한 금호라인공사(하양에서 금호간 주배관 기지공사)를 추진할 때는 어려움이 컸으며 허가기간만도 2년이 걸렸다고. 대구로 들어오는 주 배관이 1개 뿐 이었을 때라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증설공사는 회사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그의 어깨가 무거웠다고 한다. 어떠한 일에도 프로 정신으로 임하는 그가 특히 회사 일에는 더욱 엄격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었다.

 


첫째, 안전한 시공을 중점적으로, 둘째, 규정대로 공사할 것. 이것이 김 흥돈차장의 철칙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대구도시가스는 안전공사나 감사실에서 어느 회사보다도 현장관리, 안전관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흥돈 차장은 1953년 경주시 외동읍 활성리에서 태어났다. 경찰공무원을 지낸 부친을 따라 기계 포항 대구 등지에서 자랐지만 언제나 경주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 재 대구 외동향우회 청년회조직을 통해 고향의 숨결을 함께 하며 불국사 쪽에 있는 선산을 자주 찾는다고도 했다.

 


오는10월 26일 경주에서 열릴 동아마라톤 대회에 참석한다며 그 코오스를 돌면 선산이 보인다며 지도를 내보였다.
부인 김 영희씨와의 사이에 경근, 우근, 장성한 형제를 두고 있는데 정작 김 흥돈차장이 활기찬 청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대구도시가스 내에 ‘대도마’라는 마라톤 클럽을 조직해 초대회장을 맡아 3년을 이끌어 왔으며 지금은 회원이 50명을 넘어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바둑과 난을 좋아하는데 또한 아마추어는 넘어섰다고 하니 하루종일 들어도 근황 이야기는 끝이 없을 만큼, 작은 시간도 낭비 없이 열심히 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좋은 인상처럼 멋진 날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 흥돈차장같은 분이 고향을 사랑하고 늘 함께 한다는 것은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그 고향이 누구나 좋아하고 살고 싶어하는 경주이기에 출향인에게는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경주에서 있을 마라톤대회에 좋은 성적 내시기를 기원하면서 돌아오는 가을에는 토함산의 단풍을 선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