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N경북방송자료

경주스프링 최상문사장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0. 17:26



경주스프링 - 최 상문 사장편 [경주신문/인물 탐방]

 



마른 나뭇가지 두어 개만 눈에 띄어도 불 지피고 싶을 만큼 올 들어 가장 추웠던 날, 대구광역시 산격동 유통단지 내에 있는 경주스프링을 찾았다.
공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깔끔하다는 느낌으로 사무실을 들어서니 점퍼 차림의 최상문사장이 푸근한 웃음으로 맞아 주었다. 마침 신입사원 면담 중이어서 공장과 사무실을 여유 있게 돌아 볼 수 있었다. 이 분야에서 최고의 자동화 시설을 자랑하듯 각종의 기계마다 크고 작은 스프링들이 제 모습을 갖추며 쌓이고 있었다.

최상문사장은 1958년 경주시 건천읍 신평2리 원신마을에서 태어나 신평1리 돈지마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금도 어머니와 동생은 원신마을에 살고 있으며 종손이며 효자로 알려진 그는 고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창업 이후 회사일과 가사 일을 한번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부인 강해경씨와 1남 3녀의 아이들이 언제나 최사장의 응원군이며 어려운 길을 헤쳐 온 힘의 원동력이었음을 부인의 일과에서 엿볼 수 있었다.
흔한 취미생활이나 모임 같은 것들 미뤄둔 채 경리사원이 있지만 사장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을 보살피며 여러 거래처로 납품할 날짜를 챙기는 등 믿음직한 모습이었다.

경주스프링은 대구 MBC에서도 불황을 극복한 업체로 방영되었고 미래를 내다보며 자동화를 고집해 그것을 이루었기에 다른 제조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을 비껴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빈손으로 시작해서 신념과 믿음 하나로 오늘에 이른 최 사장은 직원들과도 즐거움과 아픔을 함께하며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마련해 주는 등 자신이 어려웠을 때를 잊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내용물보다는 포장지가 더 화려한 요즈음의 인심이고 보면 연고가 없는 사람들도 나서서 그를 도우려함은 꾸밈없고 솔직한 그의 성품과 인간적이고 성실한 그의 삶의 자세 때문이 아닐까 싶다.

ISO와 QS 마크 획득. 한국 과학 기술원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 지정사로 인정. 대구광역시 신기술 연수단에 합류 -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선진기술 연수하고 돌아오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업가로써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그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려는 최사장의 자세가 더욱 돋보였다.

우리 삶이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사람들은 더러 운명이나 팔자사주를 들먹인다.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맏기고 하늘이나 쳐다보며 떠내려가고자 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작은 시간들조차 잘게 쪼개어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말없는 바위나 풀잎들까지 한편이 되어 손잡아 준다는 것을, 오늘 만남의 시간을 통해서 다시한번 되새겨 보았다.

그의 공장에서 날마다 쏟아지는 스프링처럼 우리들은 어느 곳에서 살든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회귀본능이 있다.
그곳에 아픈 기억이 있더라도 그 아픔마저 무지개가 되는 곳이 고향 아닐까! 더구나 그의 고향은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경주땅 임에랴. 많은 가족들 거느리고 가는 길. 평탄하지 만은 않겠지만 그를 응원하는 이들이 경주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사무실을 나섰다.


<경주스프링의 주생산품>
자동차 부품 스프링/전기 전자부품 스프링/건축 내 외장 스프링/판재 태엽용 스프링/농기계부품 스프링/섬유 산업기계부품 스프링/각종 안경부품 스프링/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