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사 인물포커스/ 대구광역시 남부경찰서 이종석서장
몇 년 전이었던가 이념의 굴레를 넘지 못하고 사랑하는 연인을 죽여야만 하는 비밀요원의 사랑을 그린 '쉬리'라는 영화가 있었다. 너무도 인간적인 주인공이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완수를 다하는 장면에서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내내 그 감동의 장면들이 가로수를 따라 겹쳐지고 있었다.
대구광역시 남구를 관할하고 있는 남부경찰서는 앞산과 마주한 대명5동 1701번지에 위치하고 있었다. 서민들의 경제사정이 어려운 요즘 세태에는 잠시도 긴장을 늦추어서 안되는 곳. 그러나 평범한 서민이라면 누구나 평생 가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곳을 천직으로 여기며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있다. '주민과 함께 하는 친근한 남부경찰' '구민의 다정한 이웃 남부경찰' 이라는 구호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종석서장의 첫 인상은 강인함을 겸한 부드러움으로 주위를 편안하게 했다.
남부경찰서 이종석서장은 1956년, 경주시 율동 820번지에서 2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부친 이규환씨, 모친 김복연여사) 오능초등학교, 문화중학교, 문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후 당시 어렵다는 경찰간부후보생으로 입학 1981년 경위로 임관한다. 그로부터 포항, 경산을 비롯한 경북전지역에서 근무하였고 경감으로 승진한 1986년에는 울릉경찰서 정보과장으로 부임한다. 그 후 서울 88올림픽기획단, 청와대 22특별경호대에서 근무. 1992년 경정으로 승진하여 부산영도 경비과장, 부산 중부경찰서 방범과장을 지냈다.
1994년 서울경찰청, 서울동부경찰서 수사과장, 그 후 2002년까지는 용산, 도원, 중량, 서초경찰서에서 형사과장으로 많은 공로를 기록한다. 2002년 하반기 들어서 경찰대학의 '고위정책과정' 교육을 이수하고 총경으로 승진 2003년 강원도 횡성경찰서장으로 부임하여 근무하던 중 금년 7월 12일 고향과 지척인 대구남부경찰서장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먼길을 달려온 힘든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었을 뿐더러, 틀에 짜여진 시간을 쪼개어 미뤄놓았던 대학공부를 마치고 서울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보안행정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일은 이종석서장의 치열한 삶의 자세를 대신하고도 남는다하겠다.
이종석서장의 하루는 관내의 상황보고를 받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시대적인 변화가 아니더라도 경찰은 국민들에게 스스로 다가가서 봉사하는 마음을 실천해야 함이 마땅하다" "신뢰받는 경찰이 있고서야 공권력이 확립될 것이다"며 솔선수범 하는 경찰의 상을 강조한다. '이렇게 편안한 경찰서라면 어려움이 있을 때 주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이 지면을 빌어 우리의 인권과 재산을 보호하느라 애쓰시는 모든 경찰관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600여명이 넘는 남부경찰서 가족들의 복지나 근무환경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이종석서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남구 만들기에 하루가 바쁜 것이다. 슬하에 1남 1녀(원재, 미경)를 두었으며 노심초사 내조를 아끼지 않는 부인 경현옥씨는 그림자처럼 그분을 돕고 있다.
고향!
인간의 회귀본능을 자극하는 곳. 늘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일관해왔다고 했다. 일선 업무로 인해 안타깝게 그리워했던 부모형제와 동무들이 있는 고향에 대해 이제부터는 많은 애정을 보내고 싶다는 이종석서장. 고향에서는 반가움을 전하며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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