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강 지면 발표詩

2008년 10월 신라게이블에 2개월간 방송(경주시 홍보시)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0. 23. 00:26

2008년 10월, 11월 - 2개월간 신라케이블 방송(경주시 홍보시)

 

 

 

南川

 

 


 


황명강

 

 


 


흐르고 또 흘러도 결국은 제자리,


등허리 둥글어진 돌멩이들이

 

늙은 처용의 가솔처럼 둘러앉는다


등뼈로 길을 낸 반월성 터

 

나즈막이 내걸어둔 별빛 밟으며

 

그림자 한 둘 돌아가고


물소리와 물소리 사이 내달리는 단풍잎떼,

 

천년을 매달고도 쓰러지지 않는 저 문장들


어디론가 흘러가려던 나도

 

한 채의 무덤으로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