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어네스트 헤밍웨이 (미국의 작가, 노인과 바다로 노벨문학상 수상)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내가 두 사람 몫만큼 사랑하겠어요.”
헤밍웨이는 이 작품에서 종은 죽은 사람을 위하여 울림을 의미하며,
인류 전체, 즉 전세계의 자유인을 위해 울린다고 말한다. 적이니 우리 편이니 할 것 없이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평등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고. 굳이 종의 상징적인 의미를 찾으라면
"자유 수호를 갈망하는 인류 전체에 대한 굳은 연대 의식"이라고나 할까.
"모든 인간은 인류의 일부이며, 완전히 독립된 개인은 있을 수 없다. 죽은 한 사람의 인간을 위하여 울리는 조종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느냐고 물을 것도 없이 모든 사람인 그대를 위하여 울리니라" 라는 것이 그 대체적인 의미다.
인류 전체의 연대성을 풀이한 구절이라고 보아도 좋다. 즉 자유를 위해선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는 주인공 조던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은 인류 전체에 대한 굳은 연대 의식이다. 그는 자기 자신의 희생이 전세계의 자유를 위한 행위라고 믿고 있다.
작가의 공정한 시각이 작품 전체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인류의 연대 의식이나 자기 희생 정신이 우리의 마음에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
확실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고 있는가를 따질 필요는 없다.
그것은 적이니 우리 편이니 할 것 없이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평등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고 하는 작가의 부르짖음이 독자를 설득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에 있어 로버트 조던의 영웅적인 행위와 죽음, 마리아의 열렬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의 의미 보다는 죽음이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데 큰 비중이 있다. 이것이 이 작품이 의도하는 주제가 아닐까.
-소설의 주제-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일부이며 대양의 일부이니
조그만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가도 유럽은 그만큼 작아지고 모래가 그렇게 되어도 마찬가지이며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영지가 그렇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어느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그 이유는 나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기 위해 사람을 보내지 말지니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노라’ - 원작 존 단의 시에서 -
-소설의 줄거리-
스페인 내란에 참전한 미국인 대학 교수 로버트 조던은 철교 폭파의 임무를 맡고 유격대에 합류한다. 거기서 그는 마라아라는 아름다운 스페인 아가씨를 만난다. 유격대의 도움으로 철교 폭파 작전은 계획대로 진행되는데 그러는 사이에 마리아와 조던의 사랑도 깊어 간다. 철교 폭파 작전은 성공으로 끝난다. 그러나 적의 반격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조던도 총탄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적의 병력은 다가오고 위기의 상황 속에서 조던은 마리아와 동료들에게 떠나라고 말한다. 미친 듯 울부짖는 마리아를 보낸 다음 조던은 침착한 마음으로 기관총을 손에 잡고 적을 향해 발사하며 자신의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의 생명을 던진 주인공은 그 다음 세상을 본 걸까. 죽음도 사랑도 벗어나지 못한 이데올로기의 힘.
-조던과 마리아의 사랑-
"너의들은 3일 만에 인생의 전부를 살았다." - 실존의 시간
실존의 의미 - 실존의 시간, 실존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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