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모음

상강 (霜降) 무렵 - 김영남 시인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2. 2. 00:37

상강 (霜降) 무렵

 

 

김영남



기러기가 지나가려 하니

쓸쓸하지, 가을 하늘아?


난 예 논두렁에서

너처럼 저물 순 없겠다.


순이 고무신 속 들국화를 보겠구나

꽃 주위 붕붕거리는 멍청이 꿀벌과

저 방죽 위 억새꽃으로


난 어딜 좀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