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N경북방송자료

산문집 '감옥별곡'펴낸 김태홍선생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20. 18:17

 산문집 '감옥별곡'펴낸 김태홍선생

 

 

 

 

강물이 얼었다 풀리는 소리를 우리는 강가에 서지 않아도 들을 수 있다. 어디쯤에선가 꽃망울들이 사람의 마을을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것도 우리는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마음의 촉수가 한발 앞서 그것들을 감지하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 한번의 스치움으로도 상대의 미세한 흔들림까지 느껴질진대 항상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에게는 얼마나 진실된 자세로 임해야할는지. 얼마 전 우편으로 '감옥별곡'이란 한 권의 산문집을 받았다. 부정하고 싶지만 늘 도사리고 있는 죄와 벌에 대해서 누구나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은 생소한 교정공무원으로 28년간 근무한 김태홍이사가 펴낸 '감옥별곡'을 통해서 정직하고 끈끈한 그분의 인간미를 확인했다.



현재 한국산업경제개발원 이사이며 각 기관단체와 대학교, 중고등학교에 출강하고 있는 김태홍이사는 1974년부터 2001년까지 28년간 교정공무원으로 재직했다. 대구, 경주, 안동, 부산교도소와 법무부 교정국보안2과, 대구지방교정청 교정관, 대구구치소 접견영치과장, 보안과장을 역임했다.

 

 

재직당시도 그러했지만 김태홍이사의 근황은 열정적이고 정직한 성격 탓인지 남다르게 바쁘다. '자연보호 대구광역시협의회 상임고문'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공동대표' 경주향우회인 '남석회 사무국장'등 그분의 진면목을 알고있는 이들은 잠시도 여유를 주지 않을 정도이다. 고향인 경주시 내남에 아담한 쉼터를 마련 중이라는 김태홍이사는 고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 하나라도 줍는 것이 고향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향을 향한 애틋함을 내보이기도 했다.


1951년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에서 출생한 김태홍이사는 내남초등학교, 내남중학교, 울산농고, 부산의 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학을,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는 등 모범을 보여주며 항상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태홍이사가 펴낸 '감옥별곡'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그다지 순조로울 수만은 없는 교정직공무원인데도 재직당시의 성실함을 입증해주듯 법무부장관표창을 3회나 수여 받았으며 92년 모범공무원표창과 퇴임 후에도 환경부장관표창을 받았다고 한다. 이제는 젊음을 불살랐던 공직시절을 되돌아보는 일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운동과 고향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김태홍이사. 어쩌면 아주 다양하고 특별한 체험들을 많이 하게된 연유로 인생의 깊이를 누구보다도 더 절실하게 깨달은 탓이 아닐까.

 


부인 김신덕씨와의 사이에 장성한 남매를 두고 있는데 장남 병학씨는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딸 숙향씨는 경북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2차 시험 준비중에 있다. 올해부터 출향인 모임인 '남석회'의 사무국장을 맡게되어 어깨가 무겁다 하면서도 강한 의욕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홍이사는 "회원상호간의 친목도모는 물론이거니와 고향 경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어 명실상부한 애향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사회 안에서 잘나고 못난 사람의 잣대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지 김태홍이사를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항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감이 아닌, 어떤 힘이라도 전체를 위해 보태겠다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은 진정 용기 있고 잘난 사람이 아닐까. 지향하는 일들 순조롭게 이루시길 빌며 가내의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