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강 활동 보도자료

2007년 3월 경북매일신문 시해설 '벚꽃터널'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1. 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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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터널...황명강 2007-03-06
비안개 때문이었을까
꿈속인 듯 휘청,
웬 짐승의 내장 같은 터널 속으로
빨려들어 와 버린 건

집토끼처럼 산양처럼 갈기 휘날리는 백마처럼
얌전한 것인가 싶으면 씽씽 내달리는 놈
휘두르는 꽃송이 피하려다 말고
둥글어진 한나절을 맡겨버리기로 했다

날개 꺾인 가로수의 멱살 잡고 흔들었던 날
손님처럼 낯설던 길의 모서리도
이렇듯 둥글게 말아버렸더라면,
체증으로 심하게 부대낀 날들
누군가 오늘처럼 영문 모른 채 시달렸겠다

온몸에 달라붙은 꽃잎을 씹는다
몸 전체가 거대한 혓바닥이 된다
꼼짝없이 갇히고서야 제대로 알게 된 떫은 맛 비린 맛
돌아볼 일 많은 올해 봄


벚꽃 만개할 날도 멀지 않았다. 꽃잎 흩날리는 벚꽃 길을 걸어가노라면 만상이 겹칠 것이다. 흩날리는 벚꽃 앞에서 인간은 그게 세상일이려니 할 것이다. 지금은 꽃눈 터지기 직전, 벚나무 가지 근질거리는 소리 들리는 춘삼월이다.
해설 <하재영·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