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이기철시인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애인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 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 좋은 詩 모음 2008.01.18
숲 - 손진은시인 숲 손진은 부챗살모양 잎을 늘어뜨린 채 큰 나무가 그늘 드리울 때 작고 앙증한 줄기 끝에 여린 잎들이며 꽃을 매단 어린것들 날아오르려 퍼득거린다 솟아오르고 누르려는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이 두근거리는 몸짓들 사이로 스며들어 그 속에서 자라는 죽음이며 상처까지를 어루만지는 햇살 전.. 좋은 詩 모음 2008.01.18
대구신문 문화춘추 2003년 1월 '여유 있는 거리에 서고 싶은가' <문화> 문화춘추 - 여유 있는 거리에 서고 싶은가 어제 흘러온 길을 기억할 시간도 없이 강물은 바다로만 나아가는데 바다에 이른 강물은 그때부터는 여유 만만하다. 하염없이 섞이며 비가 되었다가 다시 파도의 일부분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물처럼 거침없이 살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기.. 황명강 발표칼럼 및 산문 2008.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