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만리 보리밭

선덕여왕연구자 황명강 2008. 5. 27. 23:55

 

  

 

 

 

 

 

 

 

 

구만리에서

 

 

황명강

 

 

구만리에서 입을 지운다

구만리에서 심장을 지운다

 

펼쳐진 길 따라 걸어 와

제 그릇만큼 거두어가는 그들 앞에서

지워야 할 것들 아득해지고

 

내 지금껏 불러온 노래는

노래가 아니었음을

 

가난한 발자국 파묻는

황홀한 침묵,

목 긴 보리가시가 아프다

 

 

 

2008년 5월 구만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