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io Arrau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전부 36곡이나 되는데, 그는 생애를 통해 초기의 작품에서 만년의 작 품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때의 피아노의 기능에 순응하여 최대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 작품들은 그의 음악 생애를 세로로 잘라서 보았을 때 양식 적인 변화의 축도이기도 하다.
그의 소나타들이 오늘날까지도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 뿐 아니라 전문가들에 의해서도 많이 연주되는 것을 보면 그의 피아노 음악들의 중요성은 설명 안해도 될 듯 싶다. 이러한 그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제 14번은 흔히 ≪월광≫이라고 불려지는데, 이 곡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곡도 드물다. 베토벤이 눈 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 채로 만들었다던가,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만들었다던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 작곡한 곡이라든가 하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베토벤 본인은 단지 '환상곡 풍의 소나타'라고 불렀을 뿐, ≪월광≫이란 이름은 비평가 렐슈타프가 이 작품의 제1악장이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고 비유 한데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이 작품의 특징은 제1악장이 자유로운 환상곡풍이고, 제3악장에서는 소나타 형식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썼다는 점이다. 세도막 형식에 2/2박자, 환상적이며 단순한 제1악장은 아름다운 가락이 낭만성과 정열의 빛을 더하고 있다.
• 클라우디오 아라우는 칠레 출신의 피아니스트로서 바로크 음악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와 뛰어난 기교, 지적 해석으로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매우 사랑받았던 명 피아니스트입니다 그의 조상 Lorenzo de Arrau는 스페인왕 카를로스 3세에 의해 칠레에 파견된 명문가 집안이었답니다. 그는 슈만의 피아노 작품 전곡을 레코딩뿐만 아니라 출판까지 하였으며, 또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Urtext edition(우어텍스트 판본, 원전판)으로 레코딩하였읍니다.
• 더불어 바흐, 모짜르트, 브람스, 리스트, 쇼팽, 슈베르트, 드뷔시의 레코딩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경이로운 피아노 연주 기법에다 자신만의 개성과 열정을 담아 연주하였읍니다. 그의 풍부하고 무거운 음색은 해석에 있어서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 냈는데 어떤이는 소리의 불명료함을 지적한 경우도 있었고, 다른이는 그의 음색의 유려함을 찬양하였읍니다만, 연주 경력 초기에 그는 이미 비루투오소의 명성을 확립하였고 중기에 들어 종종 보다 느리며 신중한 템포를 유지하였다 전하고 있읍니다.
글출처: 미카엘님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위음원은 '수진'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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